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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의 경쟁력> ④ ‘한국형 알프스’ “관광을 넘어 혁신으로..”

 

그렇다면 강원도가 꿈꾸는 알프스형 산림이용 비전 실현을 위해선 어떤 정책이 필요할까.

강원도 싱크탱크인 강원연구원은 강원도형 산림이용은 산림의 다양한 가치와 기능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산림의 경제·사회·환경적 기능을 아우르는 포괄적 개념으로 설정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산림을 기반으로 한 모든 지속가능한 경제활동과 공익활동을 산림이용으로 보고, 목재생산과 휴양, 치유뿐 아니라 교육·연구·문화·에너지·건강·경관보전 등 다양한 부문을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산림청이 숲이 우리에게 주는 11가지 선물이라는 주제로 산림의 공익기능을 평가했는데, 이를 통합적 활용 관점에서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강원도형 산림이용은 융복합 이용을 강조한다.

강원연구원에 따르면, 산림이 많은 강원도는 산림을 복합산업 플랫폼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산림+의료”, “산림+첨단기술”, “산림+문화등의 융합도 산림이용에 포함된다는 것이다.

또 풍부한 산림에서 치유와 의료관광을 접목하거나, 산림 속 스마트팜이나 드론 테스트베드를 운영하는 등 신규 융합사업이 인정받도록 개념을 유연화할 필요도 있다는 지적이다.

산림이용진흥지구가 단순 관광단지를 넘어 산림을 매개로 한 혁신산업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개념을 확장시켰다.

 

<인터뷰>

정윤희 강원연구원 연구위원

산림이용진흥지구가 단순하게 관광이나 휴양에만 머물게 되면 산림이 갖고 있는 경제 사회 과학적인 잠재력을 충분히 살리기 어렵습니다.

산림은 의료라든지 아니면 첨단기술 에너지 이런 다양한 산업과 융합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는데요. 예를 들자면 산림 속에서 스마트팜을 운영한다든지 또는 드론의 테스트베드가 된다든지, 산림 바이오 산업 이런 것들을 설치함으로 인해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지역에서 자리매김할 수 있습니다. 이것처럼 개념을 조금 더 확장해서 이제 민간 투자라든지 아니면 혁신기업의 참여를 좀 유도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이럴 때 우리가 이제 산림을 지역적 특성을 이용해서 신산업 창출이 가능한 터전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 같습니다.”

 

강원도형 산림이용은 지역 정체성을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강원도의 지리·문화적 특성을 고려하여 접경지역 안보관광과 산악레포츠, 고산지 생물자원 이용 등 지역 고유의 산림이용 형태를 정의에 녹여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획일적 기준이 아닌 강원도형 산림이용의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향후 국가 정책에도 선도 사례로 참고될 수 있도록 제안하는 것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산림을 매개로 한 평화관광 및 남북교류 활동”, “산악ㆍ설경 자원을 활용한 사계절 관광등을 정의에 포함하여 강원도의 차별화된 산림 활용상을 제안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강원도형 산림이용은 지속가능성 및 국가 공익 기능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산림의 환경적 지속가능성과 국가 및 지역 공익 기여를 핵심 원칙으로 명시하여, 산림이용이 난개발과 구별되도록 정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산림의 생태적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루어지는 이용또는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방문객의 산림가치 향유에 기여하는 이용등을 정의에 포함시킬 수 있다.

개발과 보전의 조화를 전제하는 산림이용 개념을 확립하고 이를 통해 주민들에게 산림이용진흥지구가 개발 편의가 아닌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임을 인식시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자료도움: 강원연구원(정윤희))

이종우 기자 jongdal@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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