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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의 경쟁력> ② 폐광지 시군, 어떤 사업 추진하나

  

강원지역 폐광지 시군인 태백과 삼척영월정선은 생존형 지원을 넘어 성장형 투자로의 전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 30년간 막대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인구 감소와 산업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던 탓이다. 이제 각 시·군은 단순한 대체산업 육성을 넘어지역 자원과 입지 특성을 살린 미래 산업 테스트베드’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

 

■ 태백시 — 청정에너지 거점 에너지 전환 클러스터

태백시는 폐광된 장성광업소 부지를 중심으로 4,001억 원 규모의 청정메탄올 생산단지 조성을 추진한다여기에 핵심광물 산업단지와 풍력 에너지 공급망을 연계한 에너지 전환 클러스터를 구축해 저탄소 연료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계획이다.

갱도철암역동해항 등 기존 석탄산업 인프라를 활용해 수출입 기반을 마련하고풍력발전단지 수익을 주민과 나누는 바람연금’ 제도를 도입해 에너지 복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꾀한다는 계획이다.

 

■ 삼척시 — 첨단의료·신재생에너지 복합도시

삼척시는 중입자 가속기를 기반으로 첨단의료클러스터를 조성해 의료·요양 중심의 복합도시로 변신을 모색한다은퇴형 복합도시 골드시티와 연계해 장기 체류형 고령친화도시 모델을 설계하고강원대 도계캠퍼스와 협력해 전문인력 양성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또한 남북 9축 고속도로와 제천~삼척 동서고속도로 조기 건설을 통해 교통 접근성을 높이고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를 추진해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거점 도시로 성장한다는 구상이다.

 

■ 영월군 — 첨단소재·드론·관광 삼각축

영월군은 텅스텐·마그네슘 등 핵심광물 클러스터와 연구센터를 갖춘 첨단산업 핵심소재단지(기회발전특구)’를 조성한다세계 최대급 매장량(5,800만 톤)을 자랑하는 상동광산은 알몬티사와 협력해 연간 2,500톤 생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영월형 농촌유학’ 사업, ‘동서강정원’ 및 동서강수월래 프로젝트’ 등 관광자원 고도화 전략을 병행하고다목적 드론 실증센터를 세워 드론산업 기반도 마련하기로 했다.

 

■ 정선군 — 관광·레저 고도화

정선군은 가리왕산 올림픽 국가정원 조성과 남북 9축 고속도로 조기 착공평창~정선 KTX 신설강원랜드 글로벌 리조트 육성 등을 핵심사업으로 선정했다.

특히 연간 100만 명 이상 유치를 목표로 하는 가리왕산 국가정원과강원랜드를 카지노 중심에서 국제 복합리조트로 전환하는 ‘K-HIT 프로젝트는 관광객 체류시간 연장과 고용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의 싱크탱크인 강원연구원은 폐광지역 시.군별로 갖고 있는 유산을 잘 활용해 미래산업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인터뷰>

임재영 강원연구원 연구위원

"기존의 이 폐광 지역이 갖고 있는 어떤 산업 유산들이 있잖습니까그런 산업 유산들을 그대로 폐기하기보다는 그 유산들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미래 산업 개척이 필요합니다.

일례로 수직 갱도와 같은 유산들은 실제 우주 환경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우주 환경에서 테스트할 수 있는 신약 개발이라든가 내지는 임상시험 같은 것들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거든요그래서 그런 것들을 하기 위한 최적의 어떤 기반들이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그런 시설들을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료도움강원연구원(임재영,이승원,김영미))

이종우 기자 jongdal@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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