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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의 경쟁력> “잇따른 특구 조성 기회 살려야”


최근 강원도는 수도권 강원시대를 공식 선언하며 새로운 도시 전략을 발표했다. 이는 사람들이 강원도를 심리적으로 멀게 느끼는 인식을 바꾸고, 실제 물리적 거리보다 가까운 체감 거리를 강조한 정책이다. 서울 등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강원도까지는 실제로 1시간 안팎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강원도는 이를 바탕으로 몸도 마음도 가까운 강원도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수도권 인구 유입을 위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자료에 따르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3개 시도에서 이사한 사람들 중 가장 많은 이들이 선택한 비수도권 지역은 강원도였다. '강원도는 지역 인구 규모 대비 수도권에서 이사 오는 비율이 가장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인구 명수' 기준으로도 강원도는 비수도권 중 두 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는 수도권 사람들이 다양한 이유로 강원도를 이주지로 선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단순한 휴양지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주거와 일자리를 모두 고려한 이주의 대상으로 강원도가 부상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특히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강원연구원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 조사결과 수도권 거주 신규 구직자의 63.4%가 좋은 일자리가 전제된다면 비수도권에 취업할 의향이 있음을 밝혔다.

대기업들이 수도권에 있어야 하는 이유로 좋은 인재를 구할 수 있다고 하는데, 지역에 대기업이 있어도 좋은 근로 조건이라면 언제든 좋은 인재가 올 수 있다는 의미인 것이다.

 

만일 제조업에서 가장 중요한 전기도 풍부하고, 물도 풍부한 강원도에 기업이 온다면 좋은 인재들이 올 수 있다는 가능성이 높은 구조이다.

이에 더하여 강원특별법 및 연구개발특구·기회발전특구·기업혁신파크·전략산업특화단지 등을 통한 규제 개선으로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고, 청년들이 선호하는 이른바 직주락’, 즉 일자리와 주거, 여가 등의 환경의 완성이 필요하다. 특히 확충되는 SOC를 활용하여 역세권 중심으로 다양한 청년선호 주거, 문화, 교육, 상업 등이 결합된 복합 클러스터 조성은 경쟁력 강화 요인이 될 것이다.

 

<인터뷰>

이원학 강원연구원 연구위원

"최근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춘천 수열에너지 클러스터에 왔었잖아요. 이제 그런 것들이 비수도권 지역에 좋은 기업들이 올 수 있는 환경을 조금 더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만들자라는 거고, 예비 타당성 조사에서도 지역 균형 발전 이런 항목을 좀 강화하자 이런 얘기들이 많이 있는데, 우리나라의 수도권에 너무 집중된 거를 비수도권 지역으로 이전해서 균형 발전도 달성하고 비수도권의 지역 소멸도 예방하고 장기적으로 국가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하기 위한 그 정책들이잖아요. 그래서 이런 것들이 강원도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국가산업단지도 만들고 있고 기업혁신파크도 만들고 있고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첨단 전략산업 특화 단지 등 여러 가지 사업들을 하고 있는데, 여기에 이제 좋은 기업들이 더 많이 올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들을 좀 강화해 줘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기업들이 오게 될 거고, 그 기업에서 일하고 싶은 젊은이들이 오게 될 텐데 그 젊은이들이 강원도를 다른 지역보다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기회가 더 늘어나지 않을까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관광과 문화, 축제를 활용한 생활인구 증가를 통한 정주인구 확대도 관건이다.

강원도의 대부분 지역들은 수도권 사람들의 휴식처. 특히 생활인구 관점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고, 관광, 스포츠 레저, 축제 등을 통한 4계절 방문인구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생활인구의 정주인구화를 위한 적극적인 전략 마련이 필요한 이유이다. 또한 생활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일자리 창출 및 직업 교육 강화도 중요하다.

강원도에 이주한 사람들이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역의 수용성을 강화하고, 개방적 포용도시 조성도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도움: 강원연구원(이원학))

이종우 기자 jongdal@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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