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지역은 수력과 육상풍력을 통한 최고의 재생에너지 생산지로 주목받고 있다. 향후 육상 및 해상 풍력, 태양광(육상 및 수상), 수력(소수력, 양수) 등의 확대를 통한 재생에너지 공급의 최적지로서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강원도 풍력용량은 529MW로 연간 960GWh를 생산하여 전국의 28.3%, 수력용량은 524MW에서 연간 946GWh를 생산하여 전국의 25.5%로 최대 규모이다.
육상풍력, 해상풍력, 수상태양광 등 신규 발전 가능 잠재량이 매우 높은 지역으로 많은 재생에너지 공급 여력을 갖고 있다.
춘천은 수력을 통해, 강릉은 바이오매스를 통해 많은 재생에너지 공급이 가능하고, 폐광지역 및 백두대간을 통한 대규모 육상풍력(평창, 태백)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강원도는 재생에너지 자원인 물과 산림으로 인해 가장 많은 규제를 받고, 수력과 석탄을
통해 국가경제 성장에 기여한 지역으로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강원연구원에 따르면, 강원도는 5대규제(군사, 환경, 산림, 농지, 문화재)의 면적은 14,206㎢로,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해 그동안 많은 희생을 해 왔다. 또 규제로 인해 고부가가치 산업 유치를 못해 발생한 피해 비용은 2022년 기준 36조 4,818억 원으로 지역내총생산액의 70%에 달한다.
대표적인 토종에너지원인 수자원(소양강댐, 화천댐, 춘천댐, 의암댐 등)과 석탄은 전력생산뿐만 아니라 용수공급, 홍수조절로 국토개발의 효율화라는 정책목표 달성과 경제성장에 기여해왔지만, 지역에서는 사회·환경 및 경제적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댐건설은 수몰지와 이주민을 발생시켜 주변지역의 경제적 낙후를 초래했으며, 안개발생으로 주민건강 피해와 농업소득 감소 등 다양한 경제적 피해를 유발했다. 소양강댐 주변지역은 지난 50년간 6조 8,300~10조 1,500억 원 피해액이 발생한 것으로 산정됐는데, 반면 피해 보상(지원사업비)은 피해액의 2% 수준에 불과하다.
강원도의 미래자원인 물에 의한 일방적인 피해지역과 편익지역이 구분되는 불평등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수자원의 편익비용은 지역에 환원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새 정부가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을 표명했던 만큼, 규제받던 지역의 강점인 재생에너지 활성화를 통해 RE100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기업유치를 통해 지역균형발전 및 국가산업 경쟁력 강화라는 일석이조의 효과 창출을 추진하는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강원도는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최고라는 경쟁력도 갖고 있다.
수도권 사람들이 이주하는 대표적인 지역으로 지역 인구 규모 대비 비율로는 1위, 총 명수로는 2위에 해당한다.
서울-춘천-속초 KTX와 제2경춘국도, GTX-B,C, 제천-삼척 고속도로 등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접근망 확충은 수도권 1시간 이내 연결이 가능할 예정이다. 또 원주-부산 및 강릉-부산 KTX 개통으로 동남권과의 접근성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서남해안권보다 접근성이 좋기때문에 RE100 관련 기업들의 좋은 일자리, 생활문화, 주거환경 등이 있다면 사람들이 몰려올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지역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도는 결국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활용한 RE100 산업단지 조성 최적지이다.
춘천의 수열에너지융복합클러스터 및 기업혁신파크, 강릉의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및 천연물국가 산업단지 등 대규모 개발사업에 RE100 산업단지를 지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춘천의 3개 댐에서 생산하는 수력에너지 및 수상태양광과 강릉의 바이오매스 발전소에서 공급하는 전력을 산업단지에 공급하는 방안도 가능할 것이다.
폐광지역 등 강원남부권역의 풍력 및 태양광 등의 재생에너지 및 청정메탄올 등의 생산기반을 활용한 특화 RE100 모델 육성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영월 태양광 및 풍력, 정선 및 태백의 풍력을 활용한 광물 특화형 산업단지 전력 공급도 가능한 시나리오다.
<인터뷰>
이원학 강원연구원 연구위원
“지금 정부에서는 재생 에너지를 중심으로 하는 RE100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같은 경우는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이 있고 앞으로도 발전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들 재생 에너지 자원을 활용해서 RE100 산업단지를 선제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노력들을 빠르게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규 재생에너지 공급 능력 확대를 위해선 환경 규제 개선도 과제다.
예를들어 관련 법이 개정되면서, 춘천 소양강댐의 면적 7천만㎡의 10% 활용 시 350MW 조성이 가능(20,000㎡/MW)하다.
2025년 3월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내수면의 10% 면적에 수상태양광 조성이 가능하도록 제도개선이나 보전관리지역 설치가능을 위한 조례개정을 권고했다.
강원도도 이런 추세에 발 맞춰 재생 에너지 활성화를 통한 새로운 발전의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자료도움: 강원연구원(이원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