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발음처럼 똑 부러진 의정 활동”
강원도 최초 여성 부의장, 최초 여성 3선 의원이란 타이틀을 갖고 있는 박윤미 도의원은 걸어 온 이력이 다양하다.
그는 의원이 되기 전 지상파 방송국 아나운서였다.
원주 MBC에서 아나운서로 활동했는데, 결혼 후 10년간은 전업주부로서 육아에 전념했고, 이후 재취업하여 원주시청에서 전임계약직 공무원으로 일하며 약 10년 동안 원주시정방송을 이끌기도 했다.
더 거슬러 올라가 보면, 박 의원은 국가직 공무원으로도 일한 적이 있다.
대학에서 환경공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 원주지방환경청에 입사하는 등 비교적 순탄한 진로를 이어왔다.
안정적인 공무원에서 방송국 아나운서로, 다시 시정방송 전달자로, 그리고 도민들을 대변하는 도의원까지, 그의 인생 여정은 말 그대로 변화무쌍하다.
박 의원의 끊임없는 변신은 그의 남다른 도전 정신에서 비롯되지 않았나 싶다.
지금까지 그에게는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순간이 많았다. 그중에서도 원주환경청에서 열심히 일하다가 새로운 도전을 위해 원주MBC에 지원했던 일, 특히 생각지도 못했던 더불어민주당 도의회 비례대표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것은 큰 용기와 도전이 필요했던 순간이자,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회고한다.
물론 이런 결정은 결코 쉽게 내린 것이 아닐 것이다.
주변의 여러 조언을 듣고, 무엇이 가장 의미 있는 길인지 깊이 생각했다. 때로는 다양한 조언이 오히려 결정을 어렵게 만들기도 했지만, 최종적으로는 모든 의견을 신중히 검토한 뒤, 책임감을 느끼고 그만의 길을 선택했다.
그는 어렸을 때는 만화책을 비롯해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평범한 학생이었지만, 한번 뭔가에 빠지면 매우 성실하게 몰두하는 편이었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스케이트에 매료돼 빙상부에 들어갔고, 중학교를 체육 특기생으로 입학할 정도로 스케이트 실력이 뛰어났다.
중·고등학교 때는 바이올린에 푹 빠져 음대 진학까지 고민할 만큼 음악에 심취하기도 했다.
이처럼 다양한 학창시절의 경험은 성인이 되어서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빙상 경험 덕분에 수영, 등산, 필라테스 등 여러 운동을 즐기게 되었으며, 독서는 여전히 가장 큰 취미이자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운동과 독서 습관은 현재 의정활동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강원자치도의회 의정활동을 하면서 아나운서로서의 방송 경험이 여러모로 큰 도움이 되고 있음에 감사한다. 특히, 정확한 발음 덕분에 5분 발언이나 도정질문 등 다양한 의정활동에서 명확하게 의견을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아나운서와 방송 경험은 스피치 능력은 물론, 대인관계에서의 친화력과 태도 등 정치인이 갖춰야 할 여러 덕목을 기르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얘기한다.
박윤미 의원에게 ‘강원도’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한다.
“나에게 강원도란 ‘힘’이다. 어린 시절 강원도 인제의 시골에서 자란 경험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힘들고 어려운 순간마다, 묵묵히 견디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힘은 강원도에서 얻은 것이다. 방송국 활동, 결혼과 육아, 그리고 시골로의 귀향 등 인생의 여러 굽이굽이마다 강원도에서 자라며 배운 인내와 끈기가 큰 버팀목이 되었다. 여성의원이 많지 않은 도의회에서 3선 의원으로 활동할 수 있었던 것도, 우직하고 순수한 강원도의 에너지 덕분이다.”
지역민에게는 어떤 의원으로 기억되고 싶은가라는 물음에는,
“원주 무실동민을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의원으로 기억되고 싶다. 어느 지역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의원, 지역민의 민원은 물론 도의회 의정활동에도 최선을 다하며 모범이 되는 의원이 되고 싶다. 후배들에게 ‘최소한 박윤미 의원처럼 하라’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의정의 모델로 기억되고 싶다“라고 당찬 답변을 보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