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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아하 '강원'> ⑤소양강댐이 무너지면?


 

춘천 소양강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소양호를 머금은 소양강댐이 있습니다.

 

그 중 1973년 준공된 소양강댐은 국내 최대의 인공댐 중 하나로총 저수 용량은 29억톤에 달해 국내 최대 규모입니다.

 

그래서인지항상 따라 붙는 질문이 있습니다.

 

혹시라도 소양강댐이 무너질 수 있나그렇게 되면 과연 어떻게 될까 하는 궁금증입니다.

 

만약 소양강댐이 붕괴되면 좀 과장되게 표현해서 물이 서서 간다라고 할 정도로 위력이 대단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 전쟁 때 화천댐이 실제 북한의 공격을 받았다고 전해지고, 1980년대에는 북한의 임남댐 건설로 인한 수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평화의 댐이 건설됐던 상황을 떠올리면 이같은 막연한 공포도 따라붙게 됩니다.

 


 

소양강댐은 사력댐 또는 콘크리크 록필(rock-fill)댐으로 불리는데 주로 모래와 자갈로 이뤄진 댐입니다.

 

그렇다면 왜 사력댐으로 지어진 걸까.

 

소양강댐은 1967년에 건설이 시작됐는데애초에는 콘크리트 댐으로 설계가 됐습니다.

 

당시 공사를 현대건설이 맡았는데공사를 하면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봤습니다그래서 다른 방식을 고민하게 됐는데그것이 사력댐입니다.

 

또 다른 이유는 안보였습니다.

 

혹시라도 북한에서 폭탄 공격을 했을 때 콘크리트 구조라면 와르르 무너진다는 판단을 했다고 합니다.

 

반면 사력댐의 경우 폭탄을 맞더러도 그 부분만 움푹 패이기만 해 댐이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본 겁니다.


 

또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참모들을 불러 사력댐에 대한 자문을 구했는데안보상 유리하다는 답변을 들어 당시의 안보 상황과 맞물려 사력댐 방식으로 건설이 추진됐습니다.

 

사력댐은 돌과 흙이 주 재료인 만큼 탄성이 있어진동에 강해 지진에도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현대의 안보 체계 속에서는 댐과 같은 주요 시설에 대한 방어 시스템이 구축돼 있어 사실상 소양강댐이 무너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소양강댐은 완공 이후 수십 년간 큰 사고 없이 운영되고 있으며정기적으로 안전 진단과 보강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도 계속 든든히 그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자료 도움춘천학연구소)

이종우 기자 jongdal@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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