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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기획: “강원도 2052년에 60세 된다”> ① 청년 “일할 데가 없어요”


 

강원도가 급격히 늙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의 활력이 되어 줄 청년층의 유출 속도가 빨라지면서, 앞으로 30년 이내에 강원도의 평균 연령은 60대로 곤두박질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지역 소멸 상황에 무뎌지고 있어, 위기 의식도 점점 무감각 해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해결책이 절실합니다.

 

3차례에 걸쳐 기획보도 이어갑니다.

 

강원도 인구 변화 추세를 보면 지난 2000년 대비 올해(2025) 총 인구수의 변화는 1% 내외이지만, 생산연령인구인 15~64세의 비중이 70%에서 65%로 대폭 감소했습니다.

0~14세 유소년 인구의 비중은 20%에서 9.4%로 감소하였지만,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9.8%에서 25.7%로 크게 늘었습니다.

 

강원연구원에 따르면, 현 인구추세를 반영하여 오는 2052년을 추정한 결과, 생산연령인구는 46%, 고령인구는 47.1%로 생산연령인구의 감소가 심각한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강원도 청년 인구 현황을 살펴봅니다.

 

최근 5년간 청년인구는 매년 약 5천 명 이상 감소했고, 청년실업률은 6%대로 나옵니다.

 

참고로 강원도 실업률은 3% 내외입니다.

 

청년 취업자의 주요 종사업종은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이 25.9%를 차지하고, 공공서비스 및 개인서비스업 44.7%, 전기/운수/통신/금융 12%, 광업 및 제조업 8.8%, 건설업 6.7% 순으로 나옵니다.

 


 

청년이 왜 떠나고 있는지 이유를 살펴봤습니다.


청년 전출 사유는 직업과 가족, 주택, 교육 순으로 나타났는데, 강원도 전 연련층의 전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주택문제이지만, 청년층은 직업을 가장 큰 요소로 선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벡영미 강원연구원 연구위원

강원도 같은 경우에는 경기도나 충남 충북과 같이 대형의 산업단지가 없잖아요. 그렇다 보니까 대기업이 존재하는 곳이 굉장히 소수고 그래서 그 대형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어떤 하부 여건이 열악합니다. 그래서 좀 고소득이라든지. 안정적인 직장의 수가 다른 지역에 비해서 적어요. 그러니까 아무래도 대학을 졸업한 강원도 청년들 같은 경우에는 강원도에서 일자리를 갖기가 힘들다고 할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좀 산업의 육성이 그동안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던 것들도 이런 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방 소도시 일자리 부족이 주요 원인 중 하나인데, 4년제 대학 졸업자의 대학 소재지 거주 비중은 강원이 34.3%로 낮고, 대전, 광주, 대구, 부산, 울산, 경기, 서울은 44%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강원도 청년인구의 감소하는 최대 원인은 일자리 부족입니다.

 

반면, 강원도 청년 구직신청자의 80.5%가 도내 취업을 희망하고 있어 청년 일자리가 개선될 경우 청년 이탈의 비중은 상당히 감소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결국 인구 유출비율이 매우 높은 청년층을 지역에 정착시키는 데에는 일자리가 가장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 분야 조사를 통해 수요 맞춤형 일자리 사업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인구감소율이 매우 높은 접경지역과 폐광지역에서 일자리 사업의 적극적인 추진이 필요해 보입니다.

 

 

자료 도움: 강원연구원 (백영미)

이종우 기자 jongdal@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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