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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의 산촌음식> ④ 산채밥상 단골 ‘지누아리 장아찌’

 이름조차 생소한 지누아리는 바다해초로 영동지방에서는 오래전부터 ‘장아찌’로 만들어 먹어 왔습니다.


 강릉의 향토음식 중 하나로 고만고만한 산채 밑반찬들의 맛을 무력화시킬 만큼 독특한 풍미를 갖고 있고 영동지방 산채 밥상에 빠지면 서운한 귀한 찬이기도 합니다.


 ‘지누아리’는 홍조류 해초로 바닷물이 차고 빠지는 조간대 바위틈에 붙어 자랍니다.


 해안이라면 어디서나 볼 수 있으나 동해에서 자란 뼈지누아리 맛을 최고로 칩니다. 


 4~6월에 채취한 지누아리는 그대로 간장 또는 고추장에 무치거나 장에 박아서 장아찌로 만들어 먹기도 하지만 대부분 말려뒀다가 사용하기도 합니다.

 건조한 지누아리는 간장물에 불려서 고추장 속에 박아 뒀다가 필요할 때 먹을 만큼 꺼내서 약간의 양념을 더해 무쳐 먹으면 저장성도 좋지만 꼬들한 식감과 풍미가 더 뛰어납니다.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과 줄기가 주는 탄성은 다른 장아찌에서 느껴 볼 수 없기에 지누아리 장아찌를 한 번이라도 맛을 보았다면 그 맛을 잊지 못하고 또 찾게 되는 마력 있는 밑반찬으로 알려졌습니다.


 밑반찬이라고 하니 그 가치가 다소 작게 느껴지지만 바위 틈에 들어가 일일이 손으로 따야 하는 자연산 해초이기 때문에 지금은 귀한 몸값을 자랑하는 식재료가 됐습니다.


 (자료 도움: 강원학연구센터)

이종우 기자 jongdal@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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