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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획: 기후변화와 강원의 사과재배> ② 강원, 사과 산지로 ‘부상’

 강원지역의 사과 재배면적은 지난 2000년 289ha에 불과했으나, 2019년 천ha(1,092ha)를 넘어서는 등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년간(’05~’24년) 연평균 14.3% 꾸준한 증가세로 2024년 1,748ha까지 확대됐습니다.


 2005년 대비 14.3배까지 늘어난 겁니다.


 강원연구원에 따르면, 2005년만 해도 강원의 사과 재배면적 비중은 전국의 0.5%로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적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늘면서 2010년 0.7%, 2020년 3.6%, 2024년에는 5.2%로 20년 전 대비 4.4%p 증가했습니다.


 반면 사과 최대 주산지인 경북의 재배 비중은 갈수록 감소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 64.5%에서 2015년에는 60.9%, 2024년 57.7%까지 축소되어 최근에 올수록 면적 비중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3년 도내 지역별로는 양구군이 372ha(22.1%)로 가장 크고, 정선군 323ha(19.2%), 홍천군 221ha(13.1%), 영월군 161ha(9.6%), 평창군 98ha(5.8%) 순으로 5개 지역이 강원도 전체의 절반 이상(약 70%)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정선과 홍천, 평창의 경우 2000년에 각각 1ha(0.4%), 4ha(1.4%), 2ha(0.7%)로 사과 면적이 미미하였으나, 2010년을 기점으로 면적이 급증해 2023년에는 2010년 대비 각각 6배, 17배, 3배 가까이 확대됐습니다. 


 양구와 영월은 2000년 중반까지 약 40ha 내외를 유지해 2010년부터 꾸준한 증가세로 2023년에는 2010년 대비 각각 7배, 2배까지 증가했습니다.


 사과 재배 면적이 늘면서 재배 농가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3년 강원도 사과 재배 농업경영체 비중은 전국의 6.3%(4,120건)를 차지하며, 2015년(3.9% 2,229건) 대비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기온상승으로 인한 사과 재배 적지의 북상으로 강원도 사과 재배 농가 수는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경상·충청 등지에서 사과 농사를 짓던 숙련된 농가들이 강원지역으로 넘어오는 일이 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이와 관련 강원연구원 최익창 연구위원은 “경상도에서 몇 수십 년간 기술로 숙련된 분들이 사과 농사를 짓다가 계속 품질이나 작황이 안 좋다보니 고민하던 차에 강원도 쪽에 적정 온도라는 것을 듣자마자 일부 몇 분이 강원도로 오셨는데 그게 퍼지면서 경북에서 어느 정도 기술력과 자본력이 있는 분들이 이제 강원도로 오기 시작했습니다. 또 그분들이 과수원 등 어느 정도 땅을 사고 실제 재배한 뒤 서울 가락시장에 출하하면서 굉장히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 나타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경영체당 사과 재배 규모도 확대됐는데, 2010년대 0.36ha 내외 머물렀지만, 2021년 0.4ha를 넘어섰으며, 최근에는 0.41ha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경북 사과 재배 경영체 비중·경영체당 규모은 2015년 각각 52.2%, 0.72ha에서 2020년 

48.3%, 0.65ha, 2023년에는 45.5%, 0.63ha까지 감소했습니다.

 2023년 도내 지역별 사과 재배 경영체 비중은 정선군이 11.5%(475건)로 가장 크고, 경영체수도 2015년 (235건) 대비 가장 많이(2배) 증가했습니다. 


 다음으로 홍천군 10.9%(449건), 영월군 7.0%(290건), 양구군 6.2%(256건), 철원군 3.8%(157건)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영체당 규모의 경우는 양구군이 2023년 1.45ha로 강원도에서 사과 재배 규모가 가장 크며, 2015년(0.75ha)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이는 강원도(0.41ha)뿐만 아니라 전국(0.49ha)과 사과 최대 주산지인 경상북도(0.63ha)를 훨씬 넘어선 수준입니다.


 정선·영월·홍천의 경우 2023년 각각 0.68ha, 0.55ha, 0.49ha로 강원도와 전국 사과 재배 경영체당 규모를 넘어서며 계속 증가추세에 있습니다.



 (자료 도움: 강원연구원 (최익창.신지훈))


이종우 기자 jongdal@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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