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재는 강원도 태백시 적각동에 있는 한강, 낙동강, 오십천의 분수령으로 백두대간에서 낙동정맥이 분기되어 나오는 분기점입니다.
피재를 또 삼수령이라 하는 것은 이곳에 떨어지는 빗물이 북쪽으로 흘러 한강을 따라 서해로, 동쪽으로 흘러 오십천을 따라 동해로, 남쪽으로 흘러 낙동강을 따라 남해로 흐르는 분수령이라 하여 붙여졌습니다.
옛날부터 황지지역은 도참설에 의해 ‘이상향’으로 여겨져서 ‘시설이 어수선하면 삼척지방 사람들이 난리를 피하기 위해 이 재를 넘어 피난을 온 고개’라는 뜻이 있어 피재라고도 한 겁니다.
‘해동여지도’에는 삼수산이라 표기돼 있고, ‘태백의 지명 유래’에 의하면 법정동 중 화전(禾田)은 낙동강의 최상류에 위치한 마을로 ‘수아밭’이라고 부르던 곳이었습니다.
수아밭은 벼밭으로 논을 의미합니다.
전나무배기와 초막 사이의 넓은 땅에 12마지기 논이 있었는데, 이를 수아밭이라 했습니다.
이곳에 조선 중종 초에 삼척 김씨가 하장면 역둔리에서 이주하여 개척하면서 마을이 생긴 것이라 전해집니다.
이곳 삼수령에서 매봉산 사이에는 대단위 고랭지 채소밭이 조성돼 있고, 여기에서 수확된 채소를 운반하기 위해 도로를 개설했습니다.
삼수령 인근에는 관광지 ‘바람의 언덕’이 조성돼 있습니다. 2004년부터 태백시는 삼수령 인근에 풍력단지를 조성했습니다.
정상 아래의 드넓은 경사면에 자리한 고랭지 배추밭과 풍력발전기가 어우러지면서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냅니다.
특히 7~8월이면 경치가 절정을 이룹니다.
또 삼수령 인근에는 삼대강 꼭지점이 있습니다.
백두대간이 낙동정맥을 분기하는 곳이자 오십천 유역, 낙동강 유역, 한강 유역의 경계가 꼭지점을 이루는 곳으로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삼해로 물길을 뻣는 지리적 명소입니다.
삼수령은 ‘명품하늘숲길’로 조성돼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삼수령 인근에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역이 있습니다. 바로 추전역입니다.
1973년 10월 이전까지만 해도 고한역과 황지역을 운행하는 노선이 추전역과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태백지역에서 나는 무연탄은 제천이나 영주로 우회해야 전국으로 운송됐습니다.
1960년대 말 ‘연탄 파동’을 겪으면서 무연탄을 빠르게 수급시키고자 태백산맥을 관통하는 선로를 건설합니다. 이때 현재의 추전역과 정암터널이 건설됐습니다.
추전역은 “1973년 10월 16일 험준한 산악과 협곡을 따라 부설된 태백선이 개통되면서 해발 855미터의 높은 지대와 함께 정암터널을 옆에 두고 있으며, 이곳의 지명이 ‘싸리밭골’이라 전해 내려옴에 따라 추전역이라 이름지었다”고 합니다.
(자료 도움: 강원학연구센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