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기획: 관동별곡 강원 800리 추적> ⑦ 신라 화랑 ‘사선’의 흔적

 동해안에 첫발을 디딘 정철은 총석정을 보고 옥황상제가 사는 곳이라고 감탄했습니다.


 총석정은 해안에서 바다 쪽으로 돌출한 언덕 위에 있는 정자 이름이지만, 그 일원의 통칭이 됐습니다.


 바다 위에 우뚝 솟은 총석정의 모습은 자연의 힘으로 이루어진 절경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는 것이 여행기에 남은 공통된 이야기입니다.


 ‘금난굴 돌아들어 총석정 올라가니 / 백옥루 남은 기둥 다만 넷이 서 있구나 / 장안 바치 솜씨인가 귀신이 다듬었는가 / 구태여 여섯 면은 무엇을 뜻하는고’


 총석정의 절정은 정자 아래 바다 속에서 구리빛 현무암, 육각형 돌기둥(주상절리)이 무더기로 우뚝 솟아 오른 것입니다.


 총석정을 이루고 있는 돌기둥과 절벽들은 용암이 갑자기 식으면서 이뤄졌고 오랜 세월 풍화와 해식작용으로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라 화랑 사선이 이곳에서 풍류를 즐겼고, 머물렀던 자리에 비석을 세웠습니다.


 총석정의 큰 돌기둥을 사선봉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백옥루는 옥황상제가 문인들을 불러 글을 쓰게 한다는 정자로 사선의 죽음을 애석하게 표현하는 비유이기도 합니다.


 정철의 신선에 대한 인식이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금강산을 떠난 정철의 여정은 통천-고성-양양으로 이어집니다. 


 통천을 지나 고성의 삼일포에 당도한 정철은 남쪽 벼랑에 새겨진 붉은 글씨는 여전한데 사선은 어디 갔느냐며 행방을 찾았습니다.


 삼일포의 감회는 선유담과 영랑호로 이어집니다.


 삼일포.선유담.영랑호는 모두 석호입니다.


 정철은 삼일포에서 사선의 흔적을 보고 난 뒤 선유담을 지나고 청간정과 만경대에 올라 영랑호를 바라보며 잠시 쉬어 간 것으로 보입니다. 


(자료 도움: 강원학연구센터)


이종우 기자 jongdal@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