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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스마일 퀸' 김하늘, "영원한 골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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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마일 퀸'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프로 골퍼 김하늘 선수가 지난 주말 경기를 끝으로, 15년 간의 투어 생활을 마감했습니다.

한국에서 8승, 일본에서 6승 등 프로통산 14승을 쌓아올린 김하늘을 만나, 은퇴 이유와 선수 생활에 대한 소회,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습니다.
김형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어머니 고향이 영월인 김하늘 선수는 지난 주, 은퇴 경기를 공교롭게도 춘천에서 치렀습니다.

모처럼 만의 KLPGA 투어 출전에다, 추운 날씨 탓에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후배들과 함께 한 고별 무대를 만끽했습니다.

갑작스런 은퇴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사실 은퇴는 2년 전부터 계속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일본과 한국을 왔다갔다 하는 게 좀 자유롭지가 못했잖아요. 몸도 힘들고 마음도 너무 힘들어 지금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은퇴하게 됐습니다"

김하늘이 골프채를 잡은 건, 초등학교 5학년 때로, 이른바 '세리키즈' 중 한 명입니다.

2007년 19살의 나이로 KLPGA 정규투어에 데뷔해 신인상을 차지했고, 2011년과 2012년 연속 상금왕을 거머쥐는 등 승승장구하면서 국내 무대에서 8승을 쌓았고,

한창 잘 나가던 2015년에 일본으로 건너가, JLPGA 투어에서도 6승을 거뒀습니다.

그는 경기력도 경기력이지만, 스마일 퀸으로 불리며 국내 투어에선 처음으로 팬클럽이 만들어질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렸습니다.

[인터뷰]
"사실 가장 행복했던 건 잘 쳤을 때 우승했을 때라기보다는 신인 때가 제일 재밌었던 것 같아요. 매주 매주 시합에 나가는 것 자체가 너무 설레임이 가득했고 매주 새로운 코스를 간다는 게 그 때는 되게 즐거더라구요"

선수 생활을 마감하며, 국내 투어에 대한 조언도 빠트리지 않았습니다.

국내 투어는 미국이나 일본 투어에 비해 출전자격 부여가 너무 제한적이라며, 그러다보니 세대교체가 빨라 베테랑들이 뛰기 힘든 환경이라는 겁니다.

코로나 이후, 젊은층을 중심으로 골프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데, 아마추어 골퍼들이 골프를 잘 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인터뷰]
"스쿼트 정도만 하루에 50개씩이라도 매일 매일 해주면 이게 하체가 잘 잡혀야, 상체와 하체의 꼬임이나 턴을 잘 쓸 수가 있거든요 몸을. 물론 연습을 많이 하는 것도 중요한데.."

은퇴 후에도, 골프 관련 방송이나 유튜브 활동을 계획 중입니다.

외갓집이 있었던 영월에서 먹던 메밀전병과 배추전의 맛이 그립다는 그는, 다시 태어나도 골프 선수를 하겠다고 말하는 영원한 골프인입니다. G1뉴스 김형기입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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