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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충취재
(집중.2) 의원급만 확대.."병원급 위탁 병원 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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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셨겠지만 급한대로 위탁 기관을 확대하는 건 맞는데, 방침이 문제입니다.

어차피 큰 병은 큰 병원에 가야하니까 위탁 병원은 1차 의료기관인 의원 위주로 확대하자는 건데,
보훈 병원도 없고 상급의료 기관도 부족한 강원도 현실과 전혀 맞지가 않습니다.
아파도 갈 곳이 없습니다.
이어서 모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터]
국가보훈부는 지난달 30일 보훈 위탁 의료기관을 추가 선정했습니다.

전국에서 123곳이 나왔는데, 병원급 이상은 한 곳 뿐입니다.

강원도는 7곳이 새로 지정됐는데 5곳이 의원, 2곳은 요양 병원입니다.

/중증 질환은 보훈 병원에서, 경증 질환은 의원급 위탁 의료 기관에서 치료 받게 하자는 국가보훈부의 보훈 의료 체계 방침 때문입니다./

강원도는 보훈 병원도 없는데, 이 방침 때문에 위탁 기관은 1차 의료 기관인 의원만 늘어나는 셈입니다.

국가유공자는 복합 질환을 겪고 있는 고령 환자가 많아서 단일 진료과만 있는 1차 의료 기관만으로는 여러 병원을 돌아야만 합니다.


월남전 참전용사 A씨
"(상급 병원은) 의료진이 많으니까 예를 들면 무슨 과를 갔다가 치과도 가고 이럴수 있는데 일반(의원)은 고정된 곳으로만 가야 하잖아요."

상급 위탁 의료기관이 있기는 하지만 안그래도 강원도에 몇 안되는 큰 병원이라 일반 환자가 많아 진료 한번 받기 쉽지 않습니다.


월남전 참전용사 B씨
“(상급 병원은) 사람이 많아서 가면 하루 걸려요. 지정 병원이 몇 군데 되면 편하죠. 나이 먹은 사람들이 다니기 편하죠.”

강원도 국가유공자들은 보훈병원 없는 강원도에는 특히 응급실을 갖추고 진료과가 많은 상급 병원을 위탁 병원으로 지정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김진승 / 강원도 보훈단체협의회장
“똑같아요. 다 회원님들이 얘기하시는 게 (강원도에) 지정 병원이 너무 적다. 병원이 우리가 가고 싶은 과가 없는데 이런건 왜 안해주느냐.”

하지만 그나마 있던 위탁 병원도 없어지는게 강원도 보훈 의료 체제의 현실입니다.

최근 종합 병원으로 승격된 근로복지공단 동해병원은 보훈 위탁 병원 지정이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김동기 / 국가유공자
“얼마 전 까지만 하더라도 보훈지정 병원으로 되어 있었어요. 그래서 거기서 진료를 곧잘 받았었거든요. 그런데 작년부턴가 지정이 해지됐더라고요.."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한 보훈 대상자의 의료 사각지대를 없애자는 게 보훈 위탁 병원의 취지라면,

강원도 현실에 맞춰 병원급 위탁 병원 지정을 확대하려는 노력이 시급해 보입니다.
G1뉴스 모재성입니다.

<영상취재 이광수 이락춘 / 디자인 이민석>
모재성 기자 mojs1750@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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