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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충취재
<집중.1>"일과 가사 동시에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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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일과 육아에 가사 노동까지 워킹맘의 고충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데요.
요즘엔 '독박육아', '독박가사'라는 거친 신조어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여)직장과 가정의 삶이 조화롭게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과 가정 양립 정책이 시행되고 있지만, 아직 갈길이 멉니다.

5월 가정의 달 기획보도로 맞벌이 부부들이 겪어야 하는 고충과 개선 과제를 집중 취재했습니다.
먼저 김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기혼 여성이 일을 그만뒀다가 재취업하려면, 자격증 공부부터 다시 해야 합니다.

전남용씨는 결혼을 하면서 그만뒀던 간호조무사 일자리를 찾았지만, 나이와 경력 처우 등의 문제로 거절 당했습니다.

결국 대학 공부를 다시 하면서 전문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해, 새로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문직 여성으로 일을 하다가 결혼을 하면서 살림을 해야 되니까, 이제 관두게 됐죠. 이력서를 갖고 갔더니 다들 부담스러워 하시는 거예요"

자녀들을 키우다 보면 직장일을 다시 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여성들이 많습니다.

[인터뷰]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까 몸도 힘들고, 아이들 뒤치다꺼리를 잘 못하니까 (그만뒀죠).
(남편 분은 많이 도와주세요?) 도와주시는 편인데, 그래도 이제 아이들 셋이다 보니까 여러가지 주부가 할 일이 많잖아요."

맞벌이 여성들은 결혼 뒤 직업이 있어도, 자녀와 함께 있는 시간이 부족해 불안하고, 늘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인터뷰]
"너무 힘들죠. 집에 오면 아무 것도 하기 싫거든요. 아이들한테 제일 미안한 거는 좀 더 사랑을 많이 줘야 되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내가 몸이 일단 피곤하니까.."

2014년 기준 맞벌이 여성의 가사 노동시간은 하루 기준 남성의 약 5배 수준입니다.

5년 단위로 조사하는 자료로, 직전 조사인 지난 2009년 결과와 비교해도 6분 밖에 줄어 들지 않았습니다.

가사 노동을 전담해야 하는 현실 때문에 결혼 후 직장을 포기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경제활동 참가율을 봐도 결혼과 출산을 전후한 워킹맘의 고충을 알 수 있습니다.

/대학을 갓 졸업한 25세에서 29세 시기에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75%로 높게 나타났지만,

결혼과 출산 시기인 30대에는 58%로 낮아지고, 이후 40대로 가면서 70%까지 회복하는 M자형 곡선입니다.

반면 남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20대에는 여성과 비슷하지만, 뒤로 가면서는 90% 이상 상승해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습니다./

처음 일 했던 전문직으로 돌아가는 여성들은 찾아보기 힘든 게 현실입니다.

◀브릿지▶
"문제는 어렵게 재취업을 해도, 이 시기의 여성들은 경력을 인정받기 쉽지 않습니다."

재취업 교육과 상담을 받기 위해 지난해 춘천 여성인력개발센터에 등록한 경력 단절 여성이 천800여명에 달합니다.

[인터뷰]
"출산과 육아를 하시다 보면, 이제 일을 계속 못하시니까 다시 또 재취업을 하시려면은 나이나 여러 가지가 걸리시니까 이런 전문적인 기술을 배우러 (오시죠)"

워킹맘들은 일과 가정 양립 대표 정책인 육아휴직과 유연근무제부터 제대로 정착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G1뉴스 김아영입니다.
김아영 기자 ayre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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