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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그물.6> 인공 어초 '무력화'
[앵커]
G1 뉴스에서는 바닷 속에 버려진 폐그물의 실태와 문제점 등을 연속 보도해 드리고 있는데요.

폐그물이 어족자원 회복을 위해 수백억원을 들여 만든 인공 어초까지 제 기능을 못하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먼저, 김도환 기잡니다.

[리포터]
강릉 사천 앞바다.

수심 30m로 들어가니, 어김없이 폐그물 밭이 나옵니다.

전어 한 마리가 갇혀 빠져나오지 못합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폐그물이 엉겨 붙은 곳은 H자 모양의 콘크리트 구조물입니다.

20년 전에 넣어 놓은 이른바 인공 어촙니다.

그물을 끊어보려 했지만, 얽히고 설켜 풀리지도 않고 칼도 소용 없습니다.

[인터뷰]
"인공 어초가 굉장히 많은데 들어가보면 대부분 그물이 다 엉겨 있어서 망가져있다."

인공 어초는 바다 생물들의 쉼터나 알 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넣습니다.

물고기 아파트라고도 하는데, 비싼 건 하나에 1억원 정도 합니다.

그런데 복잡한 인공 구조물이다보니, 떠다니던 폐그물이 쉽게 걸리는 겁니다.

자원 회복을 위해 쏟아부은 예산이 물고기 아파트는 커녕, 되레 물고기 무덤이 된 셈입니다.

무덤으로 변한 인공 어초는 치어 방류같은 사업까지 망쳐놓고 있습니다.

[인터뷰]
"구조물 마다 폐어구가 걸리는데 안 그래도 지금 어족 자원이 줄어서 방류 사업 많이 하고 있는데, 폐어구를 방치함으로써 이런 사업들의 효과가 반감되는 겁니다"

인공 어초 사업은 수중 생태계 보호와 어족 자원 회복을 위한 강원도의 역점사업으로, 지금까지 투입된 예산만 900억원이 넘습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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