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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계 시설 연쇄 훼손..어민 불안
[앵커]
동해안 한 어촌 마을에서 지난해부터 잇따라 시설이 훼손되는 일이 생기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고의로 냉각기를 부수고, 잠수복, 그물 등을 훼손한 건데요.

사건이 해결되지 않으면서 어민들의 속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보도에 모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터]
강릉의 한 바닷가 마을 작업장입니다.

무언가가 두꺼운 이불로 꽁꽁 싸매져 있습니다.

수족관 온도를 차갑게 유지하는 데 쓰는 냉각기입니다.

지난해부터 누군가 고의로 냉각기를 망가뜨리자, 어민들이 임시방편으로 숨겨둔 겁니다.

날카로운 물건으로 냉각기 뒷면을 손상 시키거나 연결 배관을 잘랐습니다.

이 작업장에 있는 어가 15곳 모두 같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냉각기는 1대당 120만 원 정도인데, 한 어민은 1년 사이 냉각기를 4번이나 새로 바꿨습니다.

[인터뷰] 배만복 / 피해 어민
"피해 입은 것만 해도 한 500만 원 가까이 된단 말이야 저게. 그러니 저걸 뭐 CCTV도 없지 아무 근거도 없으니. 어떻게 잡을 길이 없잖아 이게."

냉각기뿐만이 아닙니다.

작업장에 둔 장화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놓는가 하면, 어업용 그물을 찢어 놓는 일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엔 잠수복에 몰래 구멍을 뚫어 놓았는데, 이를 모른채 작업을 하다 사고가 날 뻔했습니다.

[인터뷰] 김정일 / 피해 어민
"빵꾸(구멍) 났는지도 모르고 일단 작업을 나갔어. 나갔는데 잠수부가 물에 들어가니까 물에 딱 내려앉으니까 옷이 다 샌 거야. 그래서 올라왔더라고."

수년 전 설치해 놓은 CCTV는 고장난 터라 당시 상황이 촬영되진 않았습니다.

어민들은 이곳 상황을 잘 아는 사람의 소행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호 / 피해 어민
"기관에서 경찰이라든가 하루속히 와서 이 어민들이 몇 천만 원이 손해를 보고 있는 이런 장비를 이런 일이 앞으로 없도록 좀 하는 게 우리의 바람이고.."

해경은 CCTV가 없고 범행 시점도 불분명한 상황이라며, 현재 수사를 하고 있지만 조만간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G1뉴스 모재성입니다.
<영상취재 신익균>
모재성 기자 mojs1750@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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