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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긴장 속 양구 '금강산 가는 길' 개방
[앵커]
최근 북한의 잦은 도발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최북단 양구에서 금강산으로 이어지는 옛길을 걷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민간인통제 구역을 걸으며 평화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김도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곱게 물든 단풍 따라 이어지는 숲 길.

예부터 수도권에서 금강산을 가기 위해 이용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었습니다.

금강산까지 32km.

민통선 내부에 있어 그동안 군사적 상황에 따라 운영과 중단을 반복하다 지난달 재개방했습니다.

사람 발길 닿지 않아 자연 그대로를 간직한 숲을 걸으며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합니다.

[인터뷰] 장규섭/ 춘천시 석사동
"비록 금강산은 못 가지만 여기 금강산과 제일 가까운 거리까지 왔다 가는 것 만으로도 금강산 냄새를 맡고 가는 거 같아서 아주 유익하고.."

비득안내소를 출발해 두타연 공원으로 이어지는 8km.

길을 걷다 보면 처절한 고지전이 벌어진 역사의 현장과 분단의 아픔과도 마주합니다.

남북 긴장 상황 속 이날 행사에는 2천여 명이 참가해 한마음으로 평화를 염원했습니다.

[인터뷰]송정순 오명숙/ 인제군 북면
"남북이 화합해서 좋은 관계가 유지돼서 이런 길도 같이 걸었으면 좋겠어요. 그게 저의 바람입니다."

국가유산청은 최근 현장 조사를 통해 금강산 가는 길을 국가 명소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DMZ의 자연 뿐만 아니라 과거 금강산을 오가던 사람들의 이동과 교류의 역사도 간직하고 있어 가치가 높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김왕규 / 양구군수
"우리 군민 모두가 또 외지에서 온 방문객 모든 분들과 함께 걷는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평화 통일이 된다면 지금 이 길을 통해서 금강산을 가는 그런 날이 돌아 오지 않을까."

양구군은 민통선 북상 건의를 통해 평화 관광 구역을 확대하고,

인근 제4땅굴, 을지전망대 등과 연계한 안보 관광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입니다.
G1뉴스 김도운 입니다.
<영상취재 손영오>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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