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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2>체력 미달 산불진화대원.."그래도 합격"
[앵커]
어제 G1뉴스에서는 고성군 산불진화대 운영을 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문제는 또 있었습니다.

진화대원 선발 과정에서 체력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인원을 대거 합격 시키는 등 채용 과정에서 부정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보도에 김도운 기자입니다.


[리포터]
지난해 가을 고성군 산불진화대 모집 공고입니다.

물을 채운 15kg 등짐펌프를 매고 1.6km를 14분 이내 통과해야 한다는 기준을 두고 있습니다.

체력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탈락자는 선발에서 제외한다는 조항까지 뒀습니다.

지난해 9월 체력 검정에 응시한 51명 중 탈락한 인원은 10명.

하지만 고성군은 재공고 대신 탈락한 10명 전원을 합격시켰습니다.

고성군은 지원자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공고를 내기 부담돼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SYN/음성변조▶ 고성군 관계자
"3차,4차 추가 모집 공고를 또 내고 또 이렇게 이 분들을 똑같이 등짐펌프를 매고 또 1.6km를 또 돌려야 하고 이런 행정의 낭비라고 생각을 했었어요. 힘든 걸 또 시키고 싶지 않았어요."

산불 현장 최일선에 투입되는 진화대원은 무엇보다 체력이 중요합니다.

불을 끄는 것도 중요하지만,

위험한 현장에서는 자기 방어를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체력은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또 정규 공무원이 아닌 기간제 근로자라고 해도 공공기관 채용에서 원칙을 지키는건 신뢰 문제와 직결됩니다.

◀INT/전화▶문현철/한국산불학회 고문
"고난도의 환경에서 임무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지상 진화대원을 선발하는 요건을 완화한다 거나, 요건을 무시하고 선발하는 온정주의, 지역주의는 매우 위험하다."

이렇게 선발된 진화대원 상당수는 길게는 10여 년, 짧게는 수년 동안 활동하는 반복 참여자입니다.

고른 참여 기회 제공을 위해 반복 참여를 일부 제한하는 조항도 두고 있지만 역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SYN/음성변조▶ 현직 대원
"80% 정도는 계속 하시던 분들이 하시다 보니까 외지 분들 같은 경우 사실 적응을 잘 못하고 한 시즌하고 관두시는 경우도 많으세요. 아무래도 지역사회다 보니까 텃세 아닌 그런 분위기도 있고."

채용부터 운영까지 각종 잡음이 잇따르자 일부 대원들은 지난해 10월 고성군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고성군은 두 달여가 지나서야 자체 진상 조사에 나섰고,

진화대원은 공무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감사 부서가 아닌 진화대를 직접 관리 운영하는 실무 부서에 조사를 맡겼습니다.

산불진화대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고성군이 명쾌한 조사 결과를 내놓을 지 주목됩니다.
G1뉴스 김도운 입니다.
<영상취재 원종찬>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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