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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 종주 도시 춘천..시의회 지원 절실
[앵커]
국제 태권도 대회 유치 등 태권 도시 조성에 나선 춘천시가 최근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내년 개최되는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관련 예산이 시의회에서 전액 삭감됐기 때문인데요.
무슨 일인지 박명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세계태권도연맹 본부 유치와 함께, 태권도 종주 도시를 선언한 춘천시.

메이저급 태권도 대회인 세계태권도주니어선수권 대회를 지난해 치른 데 이어,

내년 9월에는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도 유치했습니다.

정부에서도 당초 계획에 없던 국비 4억 원 지원을 확정했습니다.

◀브릿지▶
"대회 성공 개최를 통해 명실상부한 태권도 종주 도시로의 도약을 기대했는데, 최근 대회 추진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춘천시의회가 사업비 40억 원 전액을 삭감했기 때문입니다.

시의회는 춘천시가 예산안 제출 전 거쳐야 할
사전절차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지방자치법에 따라 협약 등으로 '예산 외 의무부담'이 발생하면,

지방의회의 관련 사안에 대한 동의를 얻어야 함에도 이를 지키지 않았단 이윱니다.

[인터뷰] 김운기 춘천시의원
"사전 절차 부분에 대해서 의회가 계속 지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그렇게 (동의안이)온다는 것은 (사업을)즉흥적으로 뭔가 급하게 해야 될 경우에 그렇게 할 수 없는 거거든요. 25년도 1월에 즉흥적으로 나온 부분이다 보니까 절차적인 부분에 대해서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해서.."

대회 준비에 한창이던 춘천시와 체육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는 유치 확정과 함께 현장에서 협약을 체결하는 만큼 사전 절차 이행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대회 유치 전후 이 같은 내용을 시의회에 충분히 설명했다는 겁니다.

또 내년 일회성 예산으로 시의회가 말하는 협약 등으로 발생하는 '예산 외 의무부담'과도 무관하다는 입장입니다.

더구나 내년 예산이 확보되지 않으면, 세계태권도연맹의 사전 점검과 선수단 유치 등의 차질로 국제사회에서 심각한 신뢰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인터뷰]
이상민 춘천레저태권도조직위 부위원장
"세계연맹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또 저희들을 점검하러 오는데 미흡하다고 그랬을 때는 차기에 저희들이 (대회를)유치하는 것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또 대한민국의 태권도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에도.."

국제 대회가 9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춘천시의회가 18일까지 이어지는 예결위에서 관련 예산을 부활시키지 않으면, 대회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G1뉴스 박명원입니다.
< 영상취재 박종현 >
박명원 기자 033@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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