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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예산 798억 삭감..교육계 뒤숭숭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내년 예산안을 심의 중인 강원자치도의회가 도교육청 예산을 대폭 삭감했습니다.

사업 계획 미흡 등을 이유로 800억 원 가까이 삭감한건데요.
교육계가 뒤숭숭합니다.
박명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진로 고민이 많은 고등학교 1학년.

관심과 지원이 필요할 때지만, 그간 별다른 지원은 없었습니다.

강원자치도교육청이 올해 5월부터 도내 고1을 대상으로 '진로활동지원금'을 지급한 이윱니다.

◀브릿지▶
"1년에 한번. 20만 원을 지원하는데, 도의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내년도 사업비 25억 원이 전액 삭감됐습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부정 사용 의혹이 제기되는 등 '목적 외 사용' 우려가 크다는 겁니다.

사업초부터 특혜 논란이 일던 전자 칠판 지원 사업도 약 40억 원이 전액 삭감됐습니다.

/이 밖에 인공지능 학습 플랫폼 운영 지원과 학교 도서관 독서 환경 개선,

컴퓨터 및 교단 선진화 기기 지원 사업, 스마트 기기 수업 환경 지원 등 8개 사업 예산 전액이 삭감됐습니다./

아직 예산안 본심사가 남았지만, 상임위 단계에서 총 감액 규모가 800억 원에 육박하면서 교육계 걱정이 커졌습니다.

인공지능 기반 수업을 위한 스마트 기기 보급과 노후 기기 교체의 경우,

미래 교육 기반 구축을 위한 필수 예산이어서 학생들의 교육 기회를 제한한다는 우려부터,

부실 시공 방지 등 면밀한 사업 계획이 필요하단 이유로 사업비가 절반 이상 삭감된,

소방시설 보수와 내진 보강 사업도 학생 안전을 외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집니다.

[인터뷰] 장재희 강원교총 회장
"학생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공부하고 학습해야하는데도 불구하고 예산을 삭감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조치이고요. 또 학생의 미래 교육에 대한 예산들이거든요. (예산 삭감)이것은 미래 혁신을 위한 교육에 역행한다 볼 수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교육당국이 사업 부실 논란과 특혜 의혹을 자초해 예산 삭감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강원교육청은 예산 본심사가 오는 10일까지 진행되는 만큼 도의회 설득에 총력을 다하겠단 입장입니다.
G1뉴스 박명원입니다.
<영상취재 박종현 / 디자인 이민석>
박명원 기자 033@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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