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소멸 위험 지역인 농어촌 주민에게 매월 일정액을 지급하는 기본소득을 국정과제로 채택했습니다.

도내에선 유일하게 정선군이 시범 지역으로 선정됐는데요.

향후 2년간 매월 15만 원의 기본소득을 받을 수 있어 주민 기대가 큽니다.

G1 뉴스에서는 오늘부터 사흘간 농어촌 기본소득의 기대효과 짚어봅니다.
먼저, 박성준 기자입니다.

[리포터]
정부의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 이후 정선군 인구는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1980년대만 해도 12만 명이 넘었던 활기찬 도시였지만 현재는 3만3천 명에 불과합니다. /

일자리가 줄면서 청년들이 떠나고 고령화는 더욱 심화됐습니다.

지역 경제의 버팀목인 강원랜드가 설립됐지만, 지속 가능한 대안이 될 순 없습니다.

◀브릿지▶
"인구 감소와 경기 침체, 지역 소멸 위기에 놓인 정선군에 단비 같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정선군이 정부 국정과제로 추진되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 사업 지역에 선정됐기 때문입니다.

내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전체 군민에게 매월 15만 원의 기본소득이 지급됩니다.

4인 가족이라면 매월 60만 원을 받게 돼 가계에 큰 보탬이 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배미자 정선읍
"저희 같은 경우는 장사하는 입장에서 솔직한 말로 많은 도움은 되겠죠. 많이 활성화가 되지 않을까요."

총 사업비는 천167억 원.

국비 40%, 도비 12%, 군비 48%가 투입될 예정인데, 정선군은 강원랜드 배당금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이미 지난 2020년부터 도내 최초로 재난 기본소득을 도입해 수차례 지급했고,

이를 통해 백억 원이 넘는 경제 효가를 달성했습니다.

이같은 선행 경험이 정책 실현 가능성과 타당성을 입증받는 요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정미영 정선군 경제과장
"점점 고령화되고 감소되는 인구 감소 추세를 좀 완화해서 전체적으로 지역에 안정된 기반을 좀 갖춰가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합니다."

정선군은 한국조폐공사와 협업해 카드형 지역사랑 상품권으로 지급해 지역경제 선순환에 보탬이 되도록 할 방침입니다.
G1 뉴스 박성준입니다.

(영상취재 이락춘 / 디자인 이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