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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DRT 버스 사업 취소..사업비 날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속초시가 관광객 편의와 교통난 해소를 위해 추진한 수요응답형 교통수단 도입 사업이 무산됐습니다.

사업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마치고 시범 운행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돌연 취소한 건데요.

무슨 사연인지, 김도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연간 2,500만 명이 찾는 관광 도시지만 만성적인 교통난을 겪고 있는 속초시.

지난 3월 정부 공모에 선정돼 수요응답형 교통수단, DRT 버스 4대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주요 관광지에서 모바일로 버스를 호출하면 이용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타고 내릴 수 있는 대중 교통 시스템으로,

버스와 택시의 장점을 결합한 서비스입니다.

사업을 위해 주요 관광지 10여 곳의 노선을 정하고,

업체 선정과 버스 개조까지 모두 마쳤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시범 운영을 앞두고 돌연 사업 이 중단됐습니다.

통상 지자체가 추진하는 교통 관련 사업의 경우 운수업계 경영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사전 협의를 거치기 마련인데,

이 과정이 없었던 겁니다.

◀SYN/음성변조▶ 택시 기사
"미리 통보를 해서 서로 회사 택시 사람들이나 사회단체 등이 모여서 하는 게 정확하다고 판단해요. 그거 없이 일방적으로 그냥 해서는.."

운수 업계의 반발이 거세지자 속초시는 뒤늦게 노선 축소와 상생 방안 등을 마련했지만,

협의가 불발되며 결국 사업을 포기했습니다.

때문에 애써 확보한 국비 4억 원은 반납하고, 사업 추진을 위해 플랫폼 개발 업체가 일한 비용 1억 원도 물어줘야 할 처지입니다.

◀SYN/음성변조▶ 속초시 관계자
"사전에 우리가 택시 업계 뿐만 아니고 다른 운수 업체들과도 충분히 협의를 해서 진행을 했으면 충분히 이해를 구하고 했었으면 아마 이 사업이 진행됐겠죠. 그건 저희가 미처 챙기지 못해서.."

충분한 사전 검토나 협의 없이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G1뉴스 김도운 입니다.
<영상취재 원종찬>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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