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고유림주말 김우진, 고유림
인제 산불 17시간 만에 주불 진화..대피 주민 귀가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20일) 오후 인제군 기린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17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밤새 3백여 명이 사투를 벌였고,

일출과 동시에 헬기 29대가 투입되면서 주불을 잡았습니다.

대피했던 주민들도 하루 만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김이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곳곳에서 시뿌연 연기가 솟구치고, 산등성이를 따라 시뻘건 불길이 번져 나갑니다.

소방대원들이 방어선을 구축하고 물을 뿌려보지만, 산불은 좀처럼 잦아들지 않습니다.

인제군 기린면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난 건 어제 오후 5시 20분쯤.

◀ S /U ▶
"주불은 꺼졌지만 산불 헬기가 연신 물을 뿌려대며 잔불 정리 작업에 한창입니다. 산림당국은 어젯밤 10시 산불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3백여 명을 투입해 밤새 진화 작업에 나섰습니다."

야간에 헬기 진화가 어려운 데다 급경사의 험준한 산세로 진화에 난항을 겪었지만,

날이 밝으면서 헬기 29대를 투입해,

화재 발생 17시간 만인 오전 10시 반쯤 주불을 진화했습니다.

[인터뷰] 최상기 / 인제군수
"사실은 산불은 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한데 빨리 진화하는 것도 그에 못지않습니다. 하여튼 모든 분께서 나서주셔서 이렇게 조기에 진화할 수 있어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산림 면적만 36ha 가량으로, 축구장 50개 규모가 불에 탔습니다.

불길이 민가를 위협하면서 확산하자, 한때 주민 12명이 인근 경로당으로 대피했다가,

주불 진화 소식에 속속 귀가했습니다.

[인터뷰] 정호석 / 인제군 기린면 주민
"다행이죠. 집으로 돌아올 수 있는 게 얼마나 행복합니까. 그리고 다행히 인가로 이게 불이 안 번져서.."

[인터뷰] 이원자 / 인제군 기린면 주민
"완전히 꺼졌으면 됐지. 그 여러 사람이 공을 들여 꺼줘서 정말 고맙네. 정말 고마워 헬기도 고맙고"

소방당국은 인근 농막형 컨테이너에서 시작된 불이 확산돼 야산으로 번진 것으로 보고,

잔불 정리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G1뉴스 김이곤입니다.

(영상취재 원종찬)
김이곤 기자 yigon@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