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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 어구 또 불량..어민 집단 반발
[앵커]
G1뉴스에서는 지난 2월 문어 낚시 어구 제작 업체가 특허와는 다른 제품을 판매해 왔다는 의혹 보도해 드렸습니다.

해당 업체는 현재 이름을 바꿔 계속 어구를 판매하고 있는데요.

어민들이 이 업체 제품에 대해 또 불만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김도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강원자치도는 지난 2004년 부터 봉돌이라고 불리는 문어 어구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도내에서는 두 업체가 줄곧 사업에 참여해 왔는데 이중 한 곳에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해당 업체는 지난 2016년 친환경 기준을 위반한 어구를 시중에 유통하다 적발됐고,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특허 제품 대신 다른 어구를 판매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현재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해당 업체는 이름을 변경해 올해도 어구 지원 사업에 참여했습니다.

상반기 고성과 강릉지역을 중심으로 새로 특허 받은 3만여 개의 어구, 1억여 원 어치를 납품했습니다.

그런데 어민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SYN/음성변조▶ 문어잡이 어민
"낚시가 부러져요. 자꾸 그런 현상이 벌어지니까 답답한 거지 어민들은.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배마다 다 그런 현상이 생기니 숫자로 따지면 엄청나게 많은 거지 이건."

어민 당 수백 개를 지급 받다 보면 일부 불량이 있을 수도 있지만,

해당 제품은 불량이 너무 많다는 겁니다.

고리 끊어짐 등 어구가 쉽게 망가져 사용이 어렵다는 불만이 잇따르자 한 어촌 마을은 집단 반품을 요구했습니다.

◀SYN/음성변조▶ 고성 00연승협회 관계자
"지가리(어구)가 빠진다 그러더라고. 빠지고 끊어지고 철사가 끊어지고 이런다고. 지가리가 그렇게 됐으니까 이번에 가지고 온 게. 쓰는 사람은 문제가 되니까 이걸 조치해 달라."

고성군은 업체에 하자 보수와 교환 등을 처리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제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인터뷰] 최영 고성군 해양수산과장
"사후처리 문제가 즉시 해결되지 않고 어업인 불만이 계속 쌓인다면 고성군 차원에서도 수협중앙회에다 문서를 보내서 이 회사는 봉돌 제품 계약을 하지 말자고 그런 조치를 취할 겁니다."

해당 업체는 이에 대해 "특허 기준에 맞춰 제작하다 보니 일부 하자가 발생했을 수 있지만 제품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교환 등을 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바다 환경 보호와 어민 생계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인 만큼 제품 검증과 업체 선정 기준에 대한 재검토가 시급해 보입니다.
G1뉴스 김도운 입니다.
<영상취재 원종찬>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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