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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장마 뒤 땅밀림..주민들 한걱정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달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반 곳곳이 약해졌습니다.

강릉의 한 마을에서는 땅밀림으로 추정되는 현상도 발생했는데요.

관계 기관의 마땅한 대응이 없어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김도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멀쩡했던 마당이 하루 아침에 통째로 내려 앉았습니다.

깊이만 1m가 넘습니다.

인근 공장 외벽은 휘면서 건물 안 까지 균열이 생겼습니다.

곧게 뻗어 있던 도로는 곡선으로 변했고, 가장자리 경계석도 끊어졌습니다.

언덕을 시작으로 도로까지 땅이 밀려 내려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김진희 강릉시 산성우2리 이장
"땅밀림으로 인해서 이 땅이 균열이 왔다면 언제 어느 때 주저앉을 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여기 옆에 공장도 있고 주민 도로이기 때문에 차량 통행이 많아요."

땅밀림은 지반이나 토층이 차츰 아래로 이동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산사태와 달리 산 전체가 주저앉아 위험이 더 클수도 있습니다.

해당 장소는 도로 아래 가스관로도 지나는 데다,

민가가 몰려있는 곳과 멀지 않아 주민들 걱정은 더 큽니다.

주민들은 3년 전 비슷한 현상이 발생해 자치단체 등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도로 포장 외에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석양기/ 마을 주민
"계속 이 부분에 대해서 보완을 하라고 했는데도 주민의 말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지금까지 어떤 기관에서도, 가스공사도 여기에 대해서 어떤 대처도 하지 않기 때문에.."

산림청은 땅밀림 실태 조사를 통해 전국 200여 곳을 우려 지역으로 지정하고,

이중 위험도가 높은 40여 곳은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지만 공장 지대나 민가 주변, 농경지 등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산지 이외 지역은 지자체가 관리해야 하는데 구체적 매뉴얼이 없습니다.

◀SYN/음성변조▶ 강릉시 관계자
"산림청이라든지 도청에서 (산림 인접지에 대한) 별도의 매뉴얼이라든지 어떤 조사라든지 아직 없는 상태에서 저희가 지자체에서 땅밀림 현상이 일어난 지역을 별도로 관리하거나 파악할 방법은 아직까지 없는 거 같고요."

눈에 띄는 지형 변화로 주민 걱정이 큰 만큼 문제가 없는지 현장 조사가 시급해 보입니다.
G1뉴스 김도운 입니다.
<영상취재 원종찬>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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