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투자리딩, 보이스 피싱 등 요즘 범죄가 점점 더 고도화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한 피해도 적지 않은데요.

강원 경찰이 지난해 추적한 범죄 수익만 100억 원이 넘습니다.
모재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강원경찰청 범죄수익추적수사팀입니다.

지난 2020년 신설됐습니다.

범죄자가 숨긴 범죄수익을 추적하고 재판에 넘기기 전 몰수 추징 보전 등의 업무를 담당합니다.

수사 단계에서 범죄자가 재산을 미리 처분하거나 숨기지 못하게 막는 겁니다.

◀ S /U ▶
"경찰에서 활용하고 있는 수사 자료 분석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활용해서 범죄자의 금융 계좌나 소유 재산을 추적할 수 있습니다."

범죄수익 추적은 피해자의 피해 회복을 위해섭니다.

지난 2022년 관련법이 개정되면서 환수대상 범죄가 대폭 확대됐는데,

지난해 강원경찰청에서 기소 전 보전한 금액만 100억 원이 넘습니다.

지난 8월, 상수도 사업을 특정 업체에 몰아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은 평창군 간부 공무원 A씨가 1심에서 징역 10년에 추징금 3억 5,000만 원을 선고받았는데,

이 사건도 기소 전에 A씨의 부동산과 자동차 등을 전액 보전해 법원이 인용했습니다.

[인터뷰]
차철호 / 강원경찰청 범죄추적수사팀 경사
"보통 피의자들이 피해자들로부터 취한 범죄수익금으로 호화스러운 생활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막상 재산을 추적해 보면 생활비나 유흥으로 쉽게 번 만큼 쉽게 탕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투자리딩 사기와 불법 도박장 운영, 의료법 위반 등 수사팀이 쫓는 범죄 수익은 다양합니다.

주로 현금과 부동산, 자동차 등을 보전합니다.

최근엔 현금이나 가상화폐로 보관하거나 상품권 업체를 통해 자금 세탁을 하는 등 숨기는 방법까지 고도화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지경 / 강원경찰청 범죄수익추적수사팀장
"피의자들의 재산 은닉을 방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범죄 동기인 경제적 요인을 제거함으로써 재범을 방지하고 피해자들에게는 실질적인 피해 회복에 기여하는 중요한 제도입니다."

경찰은 범죄수익은 끝까지 추적해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입니다.
G1뉴스 모재성입니다.

<영상취재 신현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