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고유림주말 김우진, 고유림
<기동.5>협력업체도 연쇄 피해 호소
[앵커]
남) 차기 국방광대역통합망 구축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공사비 미지급 논란 보도 오늘도 이어갑니다.

여) KT의 하청업체 뿐만 아니라, 관련 협력사들도 공사대금을 받지 못해 운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이종우 기자입니다.


[리포터]
춘천에 있는 한 통신 공사 업체.

KT하청업체인 A사와 여러 사업을 함께 해 온 협력사입니다.

지난해에도 A사의 요청으로 차기 국방 광대역통합망 구축 사업 강원권 공사에 참여했습니다.

그런데 사업이 준공된 지 1년 가까이 됐는데도, 공사 대금 수억원을 A사로부터 받지 못했습니다.

공사 현장 노동자에게 임금을 주지 못해 체불로 신고를 당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권용석 KT하청업체 협력사 대표
"저한테 지시를 받고 일을 했으니까 돈을 주세요, 라고 해서 두 군데서 고소(신고)를 당한건 사실이에요. 내용 증명도 받았고."

전국 군 통신망 사업에서 KT와 A사 사이에 불거진 공사대금 문제가 공사에 참여했던 협력사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A사는 KT로부터 30억여 원을 받지 못해 같이 공사를 했던 협력사 중 5곳에 아직도 공사대금을 지급하지 못한 실정입니다.

급한대로 자금을 융통해 일부 협력사에는 공사 대금을 줬지만, 한계치에 도달했다고 하소연합니다.

[인터뷰] A사 관계자
"저희가 대출을 받아서 사용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자금이 모자란 실정이죠. 그래서 (협력사들이) 주기적으로 계속 변제를 해 달라고 요청하는 상태입니다."

공사 대금을 못 받은 협력사 중 영세 업체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받아야 할 수천, 수억 원이 적지 않은 금액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KT하청업체 협력사 대표
"돈 나오니까 조금만 기다려라 하고 있는게 1년이 지났으니까 그쪽에 할말도 없고, (저한테) 욕도 하고 그래요 돈 안 준다고."

KT는 여전히 공사대금은 당초 계약대로 모두 지급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대금 문제로 인한 연쇄 운영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G1뉴스 이종우입니다.
(영상취재 홍찬영)
이종우 기자 jongdal@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