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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보조금 부정수급..알면서도 묵인 의혹
[앵커]
도내 한 체육단체 전 임원이 수년간 보조금을 부정 수급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그런데 이같은 문제가 내부에서는 이미 오래전 제기됐지만 묵인됐다는 제보가 왔습니다.

김도운 기자입니다.

[리포터]
도내 한 체육단체 소속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는 최 모씨.

지난해 총회에서 지급되지도 않은 선수 훈련비가 집행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결산 보고서에는 선수들의 위조 서명도 첨부돼 있었습니다.


체육 단체 소속 지도자
"왜 우리는 이런 걸 전혀 모르냐 왜 우리한테 얘기도 안 했냐 그러니까 얘기하려고 했다고 얘기하는 거예요."

집행부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별다른 조치는 없었습니다.

직접 보조금 내역을 들여다본 최 씨.

전 임원 A씨가 수년 간 보조금을 이상한 방법으로 집행한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단체 소속 임원이 운영하는 스포츠 용품점에서 500여만 원 상당의 장비 구입권을 현금화하고,

지인 명의 유령 회사를 만들어 각종 대회장 설치비와 선수 용품 구입비 수천만 원을 지원받았다는게 제보자의 주장입니다.


체육 단체 소속 지도자
"용품업체가 새로 생겼나 조회를 해보니까 인터넷에 하나도 안 나오고 쇼핑몰도 없고 이상한 거예요."

개당 평균 3천 원대인 메달 가격을 2만 원으로 부풀린 정황도 있습니다.

모두 단체와 소속 선수들을 위해 쓰여야 하는 보조금이었습니다.

경찰은 1년여 수사 끝에 지방 보조금 관리법 위반 혐의로 A씨를 검찰에 송치하고,

A씨와 연관된 단체 관계자 등 5명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 등으로 불송치했습니다.

하지만 최 씨는 여전히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고 호소합니다.


체육 단체 소속 지도자
"한번 더 점검할 과정이 여러 번 있었음에도 (단체에서) 자기네들은 문제가 없다고 오히려 덮어버린 거 거든요.."

한편 이와 관련해 A씨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고,

용품점 대표도 취재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G1뉴스 김도운 입니다.
<영상취재 원종찬>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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