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고유림주말 김우진, 고유림
교육복지 에티오피아로 '확장'
[앵커]
화천군 교육복지 정책을 짚어보는 기획보도 이어갑니다.

화천의 교육 지원사업은 지역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한국전에 참전해 화천지역 수복에 도움을 준 에티오피아 용사들의 후손을 위한 장학사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4백명이 넘는 현지 학생들이 혜택을 받았습니다.
이종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에티오피아는 한국전쟁에서 아프리카 나라 가운데 유일하게 지원군을 파병했습니다.

당시 에티오피아 황제 직속 근위대였던 강뉴부대는 화천군 상서면 산양리와 노동리 일대에 주둔하며 적근산 전투 등을 승리로 이끌었고, 이후 화천지역은 수복될 수 있었습니다.

참전했던 에티오피아 군인은 6천여 명.

이 중 121명이 전사했고 5백여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에티오피아 참전 용사의 이같은 희생을 화천군은 잊지 않았습니다.

그 후손들을 위해 장학사업을 16년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 아바바에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 협회.

참전용사 후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춘천의 한림대에서 공부할 유학생을 뽑는 자리입니다.

[인터뷰]케일 케이아스(한림대 유학 지원자)
"한국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가서 열심히 공부하고 싶어서 지원하러 왔습니다."

화천군은 지난 2009년부터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 장학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지금까지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420여 명이 혜택을 받았습니다.

일부 학생은 한국 대학에서 유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학비와 체재비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 참전 용사와 후손들은 자국 내 정치적 이유 등으로 상당수가 극빈층으로 살고 있어, 교육 지원에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마리아마윗 메레스 (참전용사 후손 장학생)
"NGO에서 일하고 싶어요. 가난한 사람들을 돕고 싶고, 먼저 엄마, 아빠를 도와주고 싶어요."

◀ S /U ▶
"화천군은 해마다 에티오피아 현지를 찾아 장학생들의 현황을 살피고 격려를 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최문순 군수를 비롯한 화천군 방문단은 지난 5일부터 일주일간 에티오피아를 찾아 현지 장학생 가정을 방문하고 장학금 수령과 학생들의 학업 상태 등을 점검했습니다.

[인터뷰] 최문순 화천군수
"학생들에게 화천군수로서 약속을 합니다. 개인별로 서한문을 써서, '열심히 공부하면 이 사업은 화천군민을 대표해서 앞으로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는 것을 약속하고 돌아갈 겁니다."

화천군은 참전 용사의 3세대인 손자녀까지 장학금 지원 사업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G1뉴스 이종우입니다.
(영상취재 신현걸)
이종우 기자 jongdal@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