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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발가뭄 대응책 마련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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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도 연일 심각해지고 있는 강릉 가뭄 소식 이어갑니다.

가뭄 대응에 나선 정부와 지자체는 이번 사태가 기후 변화가 초래한 복합적 재난으로 보고 근본적 대책 마련에도 나서기로 했습니다.

송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터]
강릉의 주요 수원 공급처인 오봉저수지 바닥이 거북이 등껍질처럼 쩍쩍 갈라졌습니다.

오봉저수지의 현재 저수율은 고작 13%대.

강수량은 평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404㎜에 불과했고, 무더위까지 기승을 부렸습니다.

지난 6월 이후 폭염과 열대야 일수는 무려 40일 이상.

◀S /U▶
"전문가들은 이런 이유들이 겹치면서 이른바 돌발가뭄이 발생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강수 부족과 폭염에 따른 증발량 증가가 맞물려 짧은 기간 내 수자원이 급격히 줄어든 겁니다.

[인터뷰](전화)
정해수 연구원 / 사단법인 넥스트
"원인으로는 다양한 현상이 있지만 국내에서는 폭염형 돌발가뭄이 우세하게 나타난다고 연구된 바 있습니다."

국내 돌발가뭄은 고온 환경에서 지표 증발과 식물이 내뿜는 수분이 급증해 토양 수분이 빠르게 사라지는 것을 특징으로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대형 저수지에 의존한 중앙집중식 수자원 관리에서 탈피해야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만성 물 부족 문제에 시달렸던 이웃한 속초시는 지하댐 건설 후 가뭄으로 인한 제한 급수가 단 한차례도 없었습니다.

정부는 문제에 공감하고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범정부 강릉 가뭄 대응 현장지원반'을 꾸린 행안부는,

소방청과 강원자치도, 강릉시, 한국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이 함께 가뭄 대응과 함께 항구적 가뭄 해소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전화)김진희 행정안전부 과장
"강릉지역 지원을 위해서 가용할 수 있는 인력이나 장비를 총동원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근 하천이나 지하수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필요하다면 설비를 신속히 설치할 수 있도록."

오늘도 강릉에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물 절약 운동과 함께 각계각층에서의 생수 기부와 운반 급수 등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G1뉴스 송혜림입니다.(영상취재 권순환)
송혜림 기자 shr@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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