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강릉지역 여름 가뭄이 심각하다는 소식 여러 차례 전해드렸는데요.

결국 최악의 상황에 봉착했습니다.

주 상수원 저수율이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마지노선인 25%까지 떨어진 건데,

강릉시는 일단 물 절약 운동과 수압 조정 등으로 버텨 본다는 계획이지만, 근본적 해결책인 비 소식이 없습니다.
보도에 김기태 기자입니다.

[리포터]
강릉의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제한 수위에 임박했습니다.

현재 저수율은 25.4%.

연일 올해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고, 가장 낮았던 지난 2000년 26% 보다도 더 떨어졌습니다.

오봉저수지를 관리하는 한국농어촌공사는 긴급 조치에 나섰습니다.

[인터뷰]김인열 한국농어촌공사 소장
"(농업용수를) 2일 급수 후 3일 단수를 시행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3일 급수 후 7일 단수를 시행해 농업용수 제한 급수를 확대 시행할 계획입니다."

강릉시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25% 이하로 떨어지면 재해대책본부를 가동합니다.

상하수도사업소 대신 재난안전과에서 비상급수 업무를 맡는 등 강릉시가 비상 체제로 전환하는 겁니다.

당장 제한급수가 시행되지는 않겠지만, 도심 190여 개 밸브 개도율을 조정해 수압을 더 낮출 계획입니다.

계속 비가 오지 않아 저수율이 15%까지 떨어지면 강릉 전 지역에 급수 제한 등의 조치와 함께

상시 상황실 운영, 인접 지자체 급수 지원도 추진됩니다.

[인터뷰] 김철기 강릉시 상하수도사업소장
"밸브 잠금 이라던가 허드렛물 재이용하기나, 그런 부분들을 실천해 주시고, 특히 샤워 시간을 줄여주시는 것이 가장 효과가 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더 문제는 비 소식이 없습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목요일까지 동해안에 5~20mm의 비가 예보됐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큰 의미가 없는 수준입니다.

◀ S /U ▶
"결국, 강릉지역 물 부족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큰 비가 내려야 하지만, 당분간 비다운 비 소식이 없는 상황이라 지역의 근심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

<영상취재 원종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