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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시술 불안..다른 병원까지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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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강릉의 한 정형외과에서 허리 시술을 받은 뒤 이상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사안이 확산하면서 관련 없는 병원까지 피해가 발생하는 등 지역사회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김도운 기자입니다.

[리포터]
지난달 강릉 A 정형외과의원에서 허리통증완화 시술을 받은 뒤 이상 증상을 보인 환자들.

보건 당국이 지난 6월부터 두 달 간 동일한 시술을 받은 663명을 조사한 결과,

황색포도알균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는 당초 8명에서 닷새만에 22명으로 늘었습니다.

이 중 1명은 숨졌고 5명은 중환자실에, 12명은 일반 병실에서 치료 중입니다.

4명은 퇴원했습니다.

사망자는 인과 관계를 확인중에 있습니다.


이상 증세 호소 환자
"몰랐죠 여기서 그랬다는 건. 병원 이름이 안나오니까. (시술) 받고 나서는 아주 허리가 끊어지는 것처럼 아프고 움직이지를 못해서 응급실에 실려가서 3주 입원했다니까요."

역학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이어서 환자가 얼마나 더 나올지 사안이 어떻게 흘러갈지 등을 가늠하긴 이릅니다.

이렇다 보니 이런저런 확인되지 않는 소문까지 나돌면서 지역사회가 혼란스럽습니다.


강릉시민
"아무래도 그런 소문이 나면 병원에 가도 괜찮을까 이런 마음이 들지. 허리 아픈 사람들이 많이 걱정을 하게 되지."

특히 비슷한 진료를 보는 다른 병원은 쏟아지는 각종 문의와 항의에 정상 업무를 볼 수 없는 지경에 놓였습니다.

◀SYN/음성변조▶ 인근 병원 관계자
"주사를 맞았는데 괜찮냐. 거기는 영업을 하냐 이런 식으로..원장님도 아마 지금은 다른 데서 (주사를)맞으셨다 그러면 아무래도 치료를 꺼리시는.."

유언비어가 확산하면서 강릉의료원은 입장문을 내고 직접 해명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박지혜/ 강릉의료원 감염관리팀장
"현장에 있는 의료진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심리적인 부담을 많이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저희가 오시는 환자 분들이라든가 민원인을 대상으로 전화 통화를 하고 설명을 하는 거에는 아무래도 병원에서는 제한이 있고 한계가 있기 때문에.."

보건 당국은 상황이 마무리될 때 까지 지역 의료기관과 협의체를 구성하고,

전용 민원 상담실을 운영해 시민 불안 해소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해당 병원은 환자에게 폐업 계획을 알리고 각종 서류 발급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G1뉴스 김도운 입니다.

<영상취재 원종찬>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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