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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박스쿨 역사왜곡 교재..학교·도서관 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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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우 성향 교육 단체인 '리박스쿨'이 사용한 교재가 도내 학교와 도서관에 비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교재에는 여순사건을 반란으로 규정하는 등 역사 왜곡이 담겨 있었는데요.

강원교육청은 도서 이용 제한과 폐기 등 조치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박명원 기자입니다.

[리포터]
극우 성향 교육 단체인 '리박스쿨'이 교재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책입니다.

수많은 민간인이 희생된 여순사건을 반란으로 규정하고, 국민을 향한 국가의 폭력 행위를 '암 치료'에 비유했습니다.

여순사건은 1948년 10월.

정부의 제주 4.3 사건 진압 명령을 거부한 전남 여수 지역 주둔 군부대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로 다수의 민간인이 희생된 사건입니다.

2021년 특별법에 따라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 회복 위원회가 설치됐고, 지난해까지 700명이 넘는 국민이 여순사건 희생자로 결정됐습니다.

하지만 이를 왜곡한 책이 학교와 지역 도서관에 비치됐습니다.

◀전화INT▶
박소정 / 여순10·19범국민연대 운영위원장
"유족들은 77년을 억울한 한을 품고 지금까지 살아왔습니다. 그런데도 끊임없이 여순사건의 역사가 왜곡되는 것에 정말 두 번 죽이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문제의 책은 도내 30곳이 넘는 학교와 춘천, 강릉, 인제 교육문화관 등 60권 가까이 소장됐습니다.

또 강원도립대와 인제군 등 일부 지자체와 대학교가 운영하는 도서관에서도 해당 책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강원자치도교육청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강원교육청은 "학교 도서관과 교육문화관 업무담당자 협의회와 연수에서 해당 도서에 대한 우려와 제기된 문제점을 설명할 계획"이라며,

즉각 도서 이용제한과 폐기 등 조치를 안내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G1뉴스 박명원입니다. /
<영상취재 박종현 / 디자인 이민석>
박명원 기자 033@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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