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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2)'가짜' 생분해성 필름.."토양 오염 우려"
2025-08-05
송승원 기자[ ssw@g1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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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제기능을 못하는 멀칭필름은 친환경은 커녕 오히려 토양 오염을 부추길 수 있다는데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제품 홍보와 다르게 자연 분해되지 않는 성분이 미세 플라스틱으로 땅에 흡수돼, 환경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팀이 대학 연구팀에 의뢰해 해당 멀칭필름의 성분을 분석해 봤습니다.
이어서 송승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취재팀은 문제의 생분해성 멀칭필름의 성분부터 살펴봤습니다.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인 LLDPE가 80%, 나머지 20%는 고밀도 폴리에틸렌인 HDPE라고 표시돼 있습니다.
모두 폴리에틸렌 계열.
토양에서 자연 분해되는 생분해성 멀칭필름 성분으로 부적합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김창균 / 인하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폴리에틸렌이라는 게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여러가지 비닐 용품에 들어가는 것들인데 그게 환경에 노출되게 되면 자연적으로 분해되지 않는 그런 특성이 있습니다."
해당 멀칭필름이 자연 분해 가능한지 실험해 봤습니다.
생분해성 멀칭필름은 '클로로폼'이라는 특수 용액에 녹습니다.
문제의 제품과 다른 일반 제품을 각각 클로로폼이 담긴 비커에 넣고, 반응을 보는 방법으로 비교 실험했습니다.
생분해성 필름은 바로 녹았지만, 문제의 제품은 수차례 돌려도 녹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전영승 / 한국바이오플라스틱협회 부회장(농학박사)
"천연 고분자인 전분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생분해성 고분자는 다 클로로폼에 녹게 돼 있어요. 그래서 클로로폼에 녹는 건 생분해성 제품이고 안녹는 건 비분해성 제품이다."
문제가 된 멀칭필름은 영월지역에만 118개 농가에 보급됐습니다.
◀브릿지▶
"이 제품이 생분해된 것처럼 보이는 건 특수한 소재를 사용해 잘게 쪼개지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필름에 산화촉진제 등을 사용하면 아주 작은 크기로 분해될 수 있지만,
폴리에틸렌 성분은 그대로 남아 토양오염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인터뷰] 전영승 / 한국바이오플라스틱협회 부회장(농학박사)
"이러한 제품들은 현재 굉장히 환경 오염 문제 외에 이슈가 되고 있는 미세플라스틱 발생의 주범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취재진은 해당 멀칭필름을 중국에서 수입해 유통시킨 회사에 생분해성 제품 홍보와 성분 논란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았고, 문자 질의에도 회신을 받지 못했습니다.
G1뉴스 송승원입니다.
<영상취재 이광수 이락춘>
보신 것처럼 제기능을 못하는 멀칭필름은 친환경은 커녕 오히려 토양 오염을 부추길 수 있다는데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제품 홍보와 다르게 자연 분해되지 않는 성분이 미세 플라스틱으로 땅에 흡수돼, 환경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팀이 대학 연구팀에 의뢰해 해당 멀칭필름의 성분을 분석해 봤습니다.
이어서 송승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취재팀은 문제의 생분해성 멀칭필름의 성분부터 살펴봤습니다.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인 LLDPE가 80%, 나머지 20%는 고밀도 폴리에틸렌인 HDPE라고 표시돼 있습니다.
모두 폴리에틸렌 계열.
토양에서 자연 분해되는 생분해성 멀칭필름 성분으로 부적합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김창균 / 인하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폴리에틸렌이라는 게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여러가지 비닐 용품에 들어가는 것들인데 그게 환경에 노출되게 되면 자연적으로 분해되지 않는 그런 특성이 있습니다."
해당 멀칭필름이 자연 분해 가능한지 실험해 봤습니다.
생분해성 멀칭필름은 '클로로폼'이라는 특수 용액에 녹습니다.
문제의 제품과 다른 일반 제품을 각각 클로로폼이 담긴 비커에 넣고, 반응을 보는 방법으로 비교 실험했습니다.
생분해성 필름은 바로 녹았지만, 문제의 제품은 수차례 돌려도 녹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전영승 / 한국바이오플라스틱협회 부회장(농학박사)
"천연 고분자인 전분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생분해성 고분자는 다 클로로폼에 녹게 돼 있어요. 그래서 클로로폼에 녹는 건 생분해성 제품이고 안녹는 건 비분해성 제품이다."
문제가 된 멀칭필름은 영월지역에만 118개 농가에 보급됐습니다.
◀브릿지▶
"이 제품이 생분해된 것처럼 보이는 건 특수한 소재를 사용해 잘게 쪼개지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필름에 산화촉진제 등을 사용하면 아주 작은 크기로 분해될 수 있지만,
폴리에틸렌 성분은 그대로 남아 토양오염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인터뷰] 전영승 / 한국바이오플라스틱협회 부회장(농학박사)
"이러한 제품들은 현재 굉장히 환경 오염 문제 외에 이슈가 되고 있는 미세플라스틱 발생의 주범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취재진은 해당 멀칭필름을 중국에서 수입해 유통시킨 회사에 생분해성 제품 홍보와 성분 논란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았고, 문자 질의에도 회신을 받지 못했습니다.
G1뉴스 송승원입니다.
<영상취재 이광수 이락춘>
송승원 기자 ssw@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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