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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마크 부실 설계..공사 지연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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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고성군이 수백억 원을 들여 해안가와 DMZ 등 각 권역별로 대규모 관광지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대부분 공사가 지연되거나 중단되면서 사업성 검토 등에 의문이 제기됩니다.
김도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가파른 절벽에 설치된 55m 길이의 레일.

지난 2022년부터 공사에 나선 '해맞이 숲길 경관형 엘리베이터' 입니다.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와 연결되는 엘리베이터, 각종 편의시설 조성 등에 76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당초 계획했던 준공 시점은 2023년 말.

하지만 차일피일 미뤄지더니 지난해 말부터는 공사가 전면 중단된 채 방치됐습니다.

경사가 50도에 달하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만큼 지질과 지반 구조 등이 매우 중요한데,

공사 마무리 단계가 돼서야 상층부에 있는 연약 지반을 발견한 겁니다.

결국 정밀 구조 진단과 재설계를 거쳐 다시 공사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인근 상인
"주민들이야 아무래도 거기에 돈은 80억씩 투자를 해서 만들었다면 빨리 되면 나도 도움이 되는 거고 그거는 추진이 잘못됐고.."

다른 현장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400억 원을 들여 송지호 해변과 바위 섬 죽도를 연결하는 해상길과 실내 복합 해양레저시설 등을 만드는 해양관광복합지구 조성 사업.

지난해 준공을 목표로 지난 2022년 첫 삽을 떳지만 아직도 공사를 끝내지 못했습니다.

통일전망대 인근에 출렁 다리를 조성하는 'DMZ 생태 관찰 전망대' 조성도 2년째 공사 중입니다.

잦은 설계 변경에 해양관광복합지구 개발 사업 예산은 당초보다 70억 원 늘었고,

DMZ 생태관찰 전망대 조성에는 40억 원의 비용이 추가됐습니다.

고성군은 올 연말까지 대부분의 사업을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안수남/ 고성군 관광과장
"설계하고 실제와 조금 다르다 보니까 현장 여건에 맞게 설계를 변경을 일부 시키는 과정 때문에 공사가 당초 대비 지연되지 않았나.."

현장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는 설계라면 애초부터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점검이 시급합니다.
G1뉴스 김도운 입니다.

<영상취재 원종찬>
김도운 기자 help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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