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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폭염·집중호우 피해..“배추농사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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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낮 기온이 37도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 정도 무더위면 사람도 사람이지만 농산물 작황도 걱정인데요,
더위 피해서 강원도 산골 고랭지에서 키우는 배추도 심상치가 않습니다.
생산량도 줄고 품질도 떨어져 농민들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윤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해발 700m 배추밭에서 새벽부터 수확이 한창입니다.

말그대로 고랭지라 평균 기온 21.5 도에서 키우는 배추인데,

새벽 수은주가 이미 20도 가까이 올랐습니다.

뙤약볕 내리기 전에 끝내려고 서둘러보지만 딱 봐도 시들시들하고, 수확량도 전만 못합니다.

[인터뷰] 김용근 / 대관령원예농협 작목회장
"저도 이제 농사 지금 지은 지 한 40년 정도 됐는데 옛날에는 그냥 심어만 놓으면 배추가 잘 됐습니다. 지금은 약을 치고 뭘 아무리 해도 옛날에 반밖에 안 됩니다. 그게 상당히 어렵습니다."

올 여름 장마와 폭염, 폭우가 번갈아 들면서 전국 생산량의 90%를 차지하는 강원도 고랭지 배추 생육이 부진합니다.

배추 생산량이 평년보다 20% 줄었습니다.

공급이 줄면 값이 올라야 보통인데 품질이 썩 좋지 못해 값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번달 고랭지 배추 10kg 당 도매 가격은 9,435원으로 전년보다 9.7% 하락했습니다.

강원도는 현장 점검을 통해 피해와 농민 애로 사항을 수렴하고, 일단 가격 안정을 위한 대책부터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진태 / 강원자치도지사
"배추 가격이 등락 폭이 좀 너무 크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서 우리가 이 농업 안정 자금 한 100억 원 정도를 보유하면서 적절히 방출해 안정적인 이 가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올해 여름배추 출하 목표를 22만 톤으로 잡고 작황 관리에 들어가는 동시에 농가에 무기질 비료와 흑백 멀칭 필름 등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G1 뉴스 김윤지입니다. <영상취재 : 박종현>
김윤지 기자 yunzy@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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