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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단비..해갈은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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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역대급 폭염과 함께 여름 가뭄으로 시달리던 영동지역에 모처럼 비가 내렸습니다.

간절히 기다리던 단비로 급한 불은 끌 수 있게 됐는데요.

하지만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보도에 김기태 기자입니다.

[리포터]
너른 들녘에 비가 내립니다.

오랜 여름 가뭄에 바짝 말라가던 대지도 촉촉이 젖었고, 바닥만 보이던 수로에도 물이 흐릅니다.

일요일 오후부터 강릉을 비롯한 영동지역에 비가 시작됐습니다.

비를 기다리던 농민에게는 그야말로 단비 그 자체입니다.



"(그동안 땅이) 바짝 말라서 아무리 파도 물기라는 것이 없었어. 그래서 (올해 농사) 포기했었어. 그런데 이렇게 비가 와서 얼마나 고마워. 이제는 됐어 살았어. 이게 약비야 약비."

하지만 양이 충분하진 않습니다.

현재 강릉시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제한급수 경계를 겨우 넘긴 26.7%.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사기막저수지의 저수율도 아직은 21.0%에 머물러 있습니다.

◀ S /U ▶
"강릉시는 비가 내리고는 있지만, 여전히 물 부족 상황이 심각하다고 보고 범시민 물절약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번 비가 상수원 저수율을 끌어올릴 수는 있지만, 해갈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입니다.

강릉시는 당장 이번 주부터 월 300톤 이상 물을 사용하는 목욕탕이나 수영장 등의 운영을 가뭄 해소까지 잠정 중단합니다.

또 범시민 물절약 운동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갈 방침입니다.

[인터뷰] 이미경 강릉시 상하수도행정과장
"앞으로 물 부족이 지금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 같아요. 그래서 각 가정 내에 물 부족 관련 사항을 지속적으로 홍보해야 할 것 같고요."

기상청은 이번 비가 내일까지 최대 100mm 더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가뭄이 워낙 길었던 만큼 완전 해갈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

<영상취재 권순환>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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