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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 바닥..강릉 가뭄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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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얼마 전 G1뉴스에서는 강릉의 여름가뭄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우려가 현실화됐습니다.

동해안 대부분 저수지가 거의 바닥을 드러냈고, 당분간 비 소식도 없어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태 기자입니다.

[리포터]
강릉시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입니다.

현재 저수율은 30.9%. 64.9% 정도였던 평년에 비해 절반도 안됩니다.

/2주 전 취재팀이 현장을 찾았을 때와 비교해 보면 12%가량 더 줄어든 상황이라 육안으로도 확연히 낮아진 수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역에 필요한 생활용수는 하루 평균 10만 톤가량이지만, 여름 성수기 방문객 증가로 물 사용량도 늘어나고 있어 더 걱정입니다.

[인터뷰] 김인열 한국농어촌공사 오봉지소장
"올해 강수량이 전년이나 평년에 비해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뭄에 대응해서 저희들은 농업용수 관당 급수와 하천 굴착과 간이 양수기 설치해서 용수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강릉지역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사천면 사기막저수지도 상황이 심각합니다.

평년 85.3% 수준이던 저수율이 현재 1/4도 안 되는 20.6%까지 줄면서 바닥을 훤히 드러냈습니다.

◀ S /U ▶
"역대급 폭염에 가뭄까지 이어지면서 농작물 생육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간간이 뿌리는 물로는 농작물 생육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없는 상황이라 농가에서는 말라가는 작물을 그냥 바라만 보는 실정입니다.

상황이 이렇자 강릉시는 가뭄 대책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했습니다.

농업용수 핵심 기반인 용수시설 346곳을 점검하고, 양수 장비를 읍면동에 전진 배치하는 등 대책 마련에도 나섰습니다.

현재 고성 송강저수지 26.3%, 삼척 미로저수지 26.7%, 양양 현남 저수지 33.8%에 그치는 등 동해안 대부분이 비슷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해갈의 유일한 수단인 비 소식은 없습니다.

지난달 강우량이 평년 대비 1/5 이하로 떨어졌고, 이달에도 비가 내리지 않는 등 기록적인 가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경태 강릉시 농정과장
"앞으로 한 7월 20일 전에 비가 오기를 기대하면서.. 20일 전에 이제 벼 수인기라 물이 많이 필요한데.. 그때 가서도 비가 오지 않으면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최대 고비는 일주일.

빠른 시일 내에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강릉지역은 제한 급수를 비롯한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전망입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

<영상취재 원종찬>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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