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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도계광업소 폐광..지역경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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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마지막 국영탄광인 도계광업소가 오늘을 끝으로 폐광합니다.

평생을 탄광에서 일한 광부와 직원들은 마지막 출근을 했는데요.

하지만 폐광으로 인한 지역경제 대책은 아직 막막합니다.
송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굳게 닫힌 갱도 입구.

40여 년을 광부로 일해온 조순기 씨는 오늘 마지막 출근을 했습니다.

아침 일찍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가족에게도 덤덤하게 다녀오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조순기 / 광부
"생각이 많죠. 옛날 제가 81년도에 입사해서 도계광업소에 쭉 있으면서 산전수전을 다 겪었습니다."

산업화시대 우리나라 산업을 이끌었던 마지막 국영탄광인 대한석탄공사 삼척 도계광업소가 개광 89년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인터뷰]
김동기 / 대한석탄공사 도계광업소 기획부장
"저희가 지금 270명이 근무를 하고 있다가 지금 모든 분들이 일괄퇴직을 하고 한시적 계약직으로 63명 정도가 남아서 지소업무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삼척 도계는 1980년대 후반까지 한국 석탄 산업의 중심지로서 국가 성장의 중추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1989년 석탄 합리화 정책이후 백여 곳이 넘는 탄광이 문을 닫았고, 이제 국내에는 민영광업소인 도계 경동 상덕광업소만 남았습니다.

폐광이 가져올 지역경제 피해는 상상을 초월하지만 아직 대책은 없습니다.

강원자치도가 최근 실시한 연구용역만 보더라도 도계광업소 폐광으로 도계읍의 피해 규모는 5조 3천억 여원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 S /U ▶
"주민들은 생존권을 촉구하며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도계읍 일원에 중입자 가속기를 기반으로 한 의료클러스터 조성 사업인 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이 현재로서는 유일한 대책입니다.

조만간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올텐데, 주민들은 통과되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도계광업소의 마지막 출근 광부들도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G1뉴스 송혜림입니다.
(영상취재 권순환)
송혜림 기자 shr@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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