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말 도내 곳곳에서 낙뢰로 인한 사건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악기상이 빈발하면서 강원도도 낙뢰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인데요.

특히 여름철에 더 주의해야 합니다.
보도에 김윤지 기자입니다.

[리포터]
고요했던 동네에 굉음이 울려 퍼집니다.

가게 간판이 번쩍이고, 지나가던 행인은 큰 소리에 놀란 듯 다리가 풀려 주저 앉습니다.

반대쪽에서도 몸을 웅크리고 뛰어갑니다.

당시 충격으로 건물 유리창도 깨졌습니다.

[인터뷰] 이희종 / 춘천시 석사동
"깜짝 놀랐죠. 뭐 아주 그냥 근데 그게 차단기 떨어지고..조금 있다가 이제 차단기를 이제 올렸더니 보일러 이런 것도 다 먹통이 되고.."

같은 날 영월 주천면의 한 주택에선 낙뢰로 추정되는 화재도 발생하는 등 낙뢰로 인한 사건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 S /U ▶
"우리나라도 낙뢰의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최근 3년간 낙뢰 발생 건 수를 보면, 매년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강원지역의 낙뢰 발생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최근 5년 동안 전국의 낙뢰로 인한 사고 발생을 보면, 강원지역이 25.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낙뢰 사고는 여름철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낙뢰는 지구 온난화로 지표면 온도가 상승하고 대기 중 수증기량이 증가하면서 잦아집니다.

여름철에 빈도 수가 늘어나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특히 강원지역은 산과 바다가 가까운 것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진영 / 한국기후변화연구원 박사
"강원도는 산과 바다가 가까워서 공기의 흐름이 불안정한 편입니다. 이 때문에 낙뢰를 일으키는 뇌우 구름이 자주 만들어지고, 번개도 많이 발생합니다."

낙뢰가 치기 전엔 번개와 같은 전조현상이 발생합니다.

사고 예방을 위해선 번개가 친 뒤 30초 이내 천둥이 울리면 즉시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고,

마지막 천둥 소리 30분 뒤부터 움직여야 합니다.
G1뉴스 김윤지입니다.

<영상취재 신현걸 / 디자인 이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