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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칭 기관 다양화..'노쇼 사기'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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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공기관이나 유명 연예 기획사 등을 사칭한 ‘노쇼 사기’가 기승입니다.

대량 주문을 하고 나타나지 않거나,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송금을 유도하는 건데,

사칭 기관이 다양해지면서 피해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모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터]
춘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단체 주문 전화를 받았습니다.

포장해 갈 테니 약 70만 원 어치 음식을 준비해 달라고 했습니다.

군 간부라며 공문도 보냈습니다.

장사 안되던 차에 반가웠는데, 음식 가져갈 때가 되자 딴소리를 했습니다.

전투 식량 업체에 급히 결제할 돈이 있으니 대신 내달라고 했습니다.

천만 원 가까운 돈이라 어처구니가 없어서 거절했는데, 바로 음식 주문을 취소하겠다고 어깃장을 놨습니다.


'노쇼 사기' 피해자 A씨
"군부대에 다 연락을 해 보고 이렇게 전화를 받고 문자를 했다 그랬더니 그 전에 다른 업체에서도 이제 그런 게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작년부터 성행하는 예약 부도 사기, '노쇼 사기'입니다.

/노쇼 사기는 2단계 속임 구조를 보입니다.

먼저 피해자에게 대량 주문을 합니다.

공무원이나 유명인을 사칭하고 신뢰를 쌓습니다.

급박한 사정을 말하며 주문한 물건과 함께 결제할 테니 사기 공범에게 돈을 보내라고 유도합니다./

처음한 대량 주문이 미끼가 됩니다.

작년부터 올 3월까지 강원 경찰청에서 수사 중인 노쇼 사기 사건만 402건입니다.

피해액은 57억 원에 이릅니다.

군부대와 교도소 등 공공기관 사칭에서 시작해 최근엔 연계 기획사나 정당 선거 캠프 등 사칭 기관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도헌 / 강원경찰청 수사2계장
"사회 이슈에 따라 사칭 대상과 대리구매 물품을 바꿔가면서 범행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새로운 시나리오를 만들어 낼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량 주문이나 대리 구매 요청이 들어오면 항상 의심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경찰은 노쇼 사기가 동남아시아에 있는 콜센터에서 이뤄지는 걸로 파악하고,

강원경찰청 피싱범죄수사 부서를 집중 수사관서로 지정해 수사 역량을 모으고 있습니다.
G1뉴스 모재성입니다.
모재성 기자 mojs1750@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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