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봄나물을 채취하러 산에 올랐다가 추락하거나 길을 잃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평창에선 나물을 캐러 갔다가 실종된 80대가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모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터]
늦은 밤, 길 한쪽에 차량 수십 대가 세워져 있습니다.

경찰차와 구급차도 있습니다.

산에 올랐다가 실종된 80대 A씨를 찾는 겁니다.

A씨는 사흘 만에 등산로를 벗어난 외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나물을 채취하다가 15m가량 아래로 미끄러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남석창 / 평창소방서 구조구급팀장
"그쪽 지역은 좀 약간 가파른 형세거든요. 약간 돌이 많은 지역. 군락지가 좀 있어서 산나물 채취를 봄에 많이 하는 편입니다."

지난 7일 홍천에서도 고사리를 뜯으러 나섰던 80대 B씨가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저수지와 맞닿은 산에서 고사리 등을 채취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봄나물을 채취하기 위해서 등산로에 벗어나서 단독 산행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렇게 날씨가 좋지 않은 경우엔 발이 미끄러지기 쉬워 사고 확률이 더욱 높습니다."

/5년간 도내 임산물 채취 관련 산악사고는 100여 건에 달합니다.

99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5명은 숨졌습니다./

주로 발을 헛딛어 미끄러지거나 뱀이나 벌을 만나 갑자기 피하다가 추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최강범 / 홍천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사
"GPS값을 추적할 수 있는 스마트폰과 보조 배터리 그리고 충분한 간식과 물을 휴대하셔야 되고, 밤이라도 자신의 위치를 알릴 수 있는 조명도 필요합니다."

소방당국은 산행 전 동선을 주변에 알리고, 반드시 2인 이상의 인원이 짝을 지어 활동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G1뉴스 모재성입니다.

<영상취재 박종현 / 디자인 이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