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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다회용컵' 친환경 커피도시 실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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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점심 식사 후 커피 한잔은 이제 일상이 됐습니다.

커피량 증가로 인한 일회용컵 사용도 늘수 밖에 없는데요.

커피도시 강릉에서는 다회용컵 사용을 통한 환경 보호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현장 반응을 김기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국내를 대표하는 커피도시 강릉에는 870여 개의 커피숍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21만여 명의 시민은 물론 연간 3,000만 명 이상이 지역에서 커피를 소비하면서 발생하는 일회용 컵은 큰 골칫거리입니다.

환경 문제가 대두되면서 개인용 컵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번거로움 때문인지 극히 드문 것이 현실입니다.


강릉 커피전문점 상인 A(음성변조)
"거의 열 분 오시면 한 분이 겨우 텀블러를 가지고 오실까 말까 하고요. 대부분은 테이크아웃용 일회용 잔에 가져가시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경부와 강릉시가 다회용 컵 보증금제도 시행에 나섰습니다.

일회용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소비자가 커피를 주문할 때 다회용 컵 보증금 1,000원을 내고, 마신 뒤 컵을 반납할 때 돌려받는 방식입니다.

업주는 컵 1개당 50원을 부담하고, 친환경 매장 홍보와 종량제 봉투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집니다.

◀ S /U ▶
"국내에서 다회용 컵 보증금제도를 시행하는 것은 제주특별자치도 우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일회용 컵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업계에서는 환영의 분위기입니다.

제도 시행 초기 다소 불편한 부분이 있어도 환경보호를 위해 감수하자는 겁니다.

[인터뷰] 최덕헌 강릉 00 카페 점주
"일단 플라스틱컵을 사용한다는 점에 있어서 손님도 그렇고 업주 입장에서도 같이 플라스틱컵을 처리해야 된다는 그 문제가 가장 큰데요.."

제도 개선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다회용 컵의 청결과 회수 처리 방안 등이 아직 미흡하고,

일부 대형 프랜차이즈 업계가 다회용 컵 사용을 포기한 이유나 이미 다회용컵을 사용하는 업소와의 형평성도 검토해봐야한다는 겁니다.


강릉 커피전문점 상인 B(음성변조)
"자체적으로 이미 사용하고 있고, (강릉시 다회용 컵) 그것도 어쨌든 세척비가 드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비용이. 그런데 굳이 제가 그것을 쓸 이유가 없을 것 같아요."

한편 환경부와 강릉시는 오는 19일 관련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다회용 컵 보증금제 시행에 나설 계획입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

<영상취재 권순환>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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