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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관상까지..교권 추락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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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은 스승의 날입니다.

하지만 교육 현장에서는 나날이 추락하는 교권에 대한 걱정이 큽니다.

교사의 절반 가까이가 교권 침해 경험이 있다고 답할 정도인데요.

학부모가 담임 교사의 관상까지 보는 현실을
박명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인터넷 한 커뮤니티. 회원수만 5천 명이 넘습니다.

2만 원에서 5만 원을 내면 학교 선생님과 자녀가 잘 맞는지, 이른바 기운합을 봐준다고 홍보합니다.

필요한 건 선생님과 자녀 사진 각 1장뿐.

자칭 '학운 전문가'인 커뮤니티 운영자는 학부모가 보낸 선생님 사진으로 관상만 보고,

"자기 고집, 아집이 강하다. 선생님이 수용이 크지 않고 잣대가 강하다"고 판단합니다.

추락한 교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단편적 예입니다.

◀브릿지▶
"최근 발표된 강원 지역 교권 실태 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교권 침해를 당한 적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가 실시한 실태 조사를 보면,

'최근 3년 내 교권 침해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1,359명 중 43.6%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교권 침해 주체로는 69.0%가 보호자, 학부모를 꼽았습니다./

교권 침해를 당한 교원들은 어떻게 대응할까.

응답자의 69.3%는 '혼자서 감내한다', 59.8%는 '지인과 상담' 을 선택했습니다.

교권보호위원회 등 교권 침해 대응을 위한 시스템을 활용하겠다는 응답은 11.1%에 그쳤습니다.

교원 단체는 현장에서 겪는 교권 침해가 심각하지만, 현 교육 행정은 제도적 형식만 갖추고 있을 뿐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최고봉 전교조 강원지부장
"(교육청 대책이)학교 현장에 잘 닿지 않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연수가 온라인으로 이루어지거나 종이로, 서면으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실질적인 교권 보호 연수가 있지 않으면.."

강원자치도교육청은 "교권 전담 변호사의 법률 상담과 체계적인 민원 대응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며,

"교육공동체가 서로 존중하는 건강한 학교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G1뉴스 박명원입니다.
<영상취재 박종현 / 디자인 이민석>

박명원 기자 033@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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