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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달 화훼업계 울상..대목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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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어버이날입니다.

특히 5월 가정의달로 꽃 소비가 많은 달이기도 한데요.

하지만 업계는 갈수록 5월 특수가 사라지고 있다며 울상입니다.
김이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어르신들이 어버이날 기념 꽃을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섰습니다.

받은 꽃을 들고 함께 사진을 찍고, 무엇보다 꽃을 받고 나면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노인복지관에서 열린 어르신 꽃 달아주기 행사인데, 이제는 생화 대신 조화를 사용합니다.

[인터뷰]
김하숙/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 도회장
"가격이 생화는 좀 비싸다 보니까 조화도 어르신들도 좋아하시고.."

통상 5월은 꽃 소비가 많은 달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다릅니다.

◀브릿지▶
"어버이날과 스승의날 같은 기념일이 포함된 가정의달, 5월만을 기다려온 상인들은 더 이상 대목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꽃 거래량도 감소세가 뚜렷합니다.

/지난해 4월 28일부터 5월 4일까지 꽃다발에 쓰이는 꽃 거래량은 3만 5천5백여 묶음으로,

전년보다 37% 줄었습니다.

7만 5천9백여 묶음을 기록한 2022년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급감했습니다./


꽃가게 상인
"희망을 갖고 하고 있는데요. 매년 줄고 있어요. 예약은 확실히 많이 줄었어요. 매년 한해 한해 지나가면서 계속 손님들이 조금씩 발길이 떨어지는 걸 체감으로 느끼다 보니까 매년 준비하는 양도 조금씩 줄이고 있어요."

소비자도 비싸진 꽃값이 부담입니다.

인건비와 농자재 가격 등이 모조리 올라 꽃값이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이렇다 보니 꽃다발을 재활용하는 중고 거래가 성행하고,

꽃 대신 실속형 선물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정덕, 김수정 / 직장인
"남는 게 아니니까 시들어서 없어져 버리니까. 그 돈으로 더 좋은 선물을 사드리는 게 나을 것 같다는 그런 생각으로 안 하는 추세인 것 같아요."

꽃 소비가 많은 가정의 달이라고 하지만,

업계도 소비자도 분위기는 예전 같지 않습니다.
G1뉴스 김이곤입니다.

(영상취재 서진형 / 디자인 이민석)
김이곤 기자 yig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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