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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첫 차 수확 시작..기대반 우려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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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김해에서 올해 첫 녹차수확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이상기온으로 수확시기가 늦어진데다 소비는 줄고 인건비는 늘어나 농가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네트워크 현장, KNN 안형기 기자입니다.


[리포터]
언덕을 따라 펼처진 계단식 밭에 차나무가 빼곡히 들어섰습니다.

나무마다 솟아난 싱그러운 찻잎을 따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가장 먼저 자라난 어린 찻잎이 조금이라도 상할까 조심스레 옮겨 담습니다.

◀브릿지▶
"경남 김해에서 나는 이 장군차는 2천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 최초의 전통차입니다. 품질이 우수하고 고유한 향을 가지고 있어 차 애호가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이상고온과 잦은 가뭄으로 생장 자체가 늦어졌습니다.

수확 시기가 열흘이나 밀리면서 24절기에서 곡우가 오기전 따야하는 최상등품 '우전'은 수확조차 못했습니다

[인터뷰] 박두희 / 장군차 농가
"시기가 그만큼 늦어졌죠. 곡우 전에 좋은 품질의 차를 따서 좋은 차를 만들어야 되는데, 곡우 전에 비가 오고 날씨는 춥고 그래서 냉해를 많이 입어서 이제 조금 (찻잎이) 나오는 거에요."

여기에 커피 수요는 갈수록 느는데 싼 값에 들어오는 중국산 차에도 치이다보니, 차 값은 10년째 제자리입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인력 부족때문에 외국인 노동자를 구해야 하는 등 인건비까지 느는 3중고에 시달립니다.

[인터뷰] 김영희 / 장군차 영농법인 대표
"우리 한국차가 사실 잘 안팔립니다. 안팔리는 반면에 인건비는 자꾸 올라가고 이러다 보니까. 차농사 짓는 사람들이 다 힘든걸로 알고 있습니다. 장군차를 알려야되다 보니까 브랜딩 쪽으로.. 6차 산업으로 저 카페를 차렸습니다."

우리나라 차의 역사를 그대로 담고 있는 경남의 찻잎 수확은 이번주 김해를 시작으로 하동 등 전역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입니다.

KNN 안형기입니다.
<영상취재 정창욱 KNN>
박명원 기자 033@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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