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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설의 위력' 미리 치워야 피해 예방
2025-03-05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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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이번 눈으로 도내에서도 많은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피해를 키운 건 습기가 많은 눈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당연한 얘기겠지만, 쌓이기 전에 미리미리 눈을 치우는 습관이 더욱 중요해 보입니다.
이어서 김기태기자입니다.
[리포터]
강릉시 왕산면의 한 마을입니다.
며칠새 내린 눈으로 어디가 길이고 어디가 농경지인지 구분이 안됩니다.
마을 주민은 쌓인 눈을 치우기 위해 사다리를 타고 지붕에 올라 연신 구슬땀을 흘립니다.
이맘때면 내리는 눈은 생활 터전을 위협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승근 / 강릉시 왕산면 대기 2리 주민
"이게 지붕이 약해서, 나무가 약해서 주저앉을까 봐요. 무게가 습설이 무게가 많이 나가죠. 많이 나가니까 위험하죠. 위험하니까 치우는 것이 낫겠죠."
수증기를 잔뜩 머금은 습설은 건설보다 훨씬 무겁습니다.
비닐하우스에 습설 50cm가 쌓이면 무게는 최대 30톤에 육박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엄청난 습설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백두대간 자락마다 축 늘어지거나 부러진 나뭇가지가 속출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더욱이 습설은 무게 때문에 바람에도 잘 날아가지 않아 피해를 키웁니다.
"이처럼 이번 3·1절 연휴를 기점으로 내린 눈은 일반 건설과 달리 3~4배가량 무거운 습설이라 더욱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습설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온 상승의 나비효과로 불리기도 합니다.
/대기 온도가 1도 오르면 대기 중에 머무는 수증기가 약 7% 가량 늘어나고, 수증기가 열을 붙잡아 이산화탄소의 온실효과를 증폭시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더 더워지고 더워진 수증기는 다시 폭설과 폭우로 이어지는 '양의 피드백' 악순환이 만들어지는 겁니다./
[인터뷰]
박유정 강원지방기상청 주무관
"(눈 구름이) 태백산맥에 부딪히면서 영동지역에 습하고 많은 눈을 내리는 특징을 보이는데요, 이렇듯 습하고 많은 눈이 내리면서 비닐하우스나 약한 구조물의 붕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습설이 주택과 비닐하우스, 수목뿐 아니라 정박 중인 선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눈이 많이 쌓이기 전에 미리 치워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
<영상취재 원종찬 / 디자인 이민석>
보신 것처럼 이번 눈으로 도내에서도 많은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피해를 키운 건 습기가 많은 눈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당연한 얘기겠지만, 쌓이기 전에 미리미리 눈을 치우는 습관이 더욱 중요해 보입니다.
이어서 김기태기자입니다.
[리포터]
강릉시 왕산면의 한 마을입니다.
며칠새 내린 눈으로 어디가 길이고 어디가 농경지인지 구분이 안됩니다.
마을 주민은 쌓인 눈을 치우기 위해 사다리를 타고 지붕에 올라 연신 구슬땀을 흘립니다.
이맘때면 내리는 눈은 생활 터전을 위협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승근 / 강릉시 왕산면 대기 2리 주민
"이게 지붕이 약해서, 나무가 약해서 주저앉을까 봐요. 무게가 습설이 무게가 많이 나가죠. 많이 나가니까 위험하죠. 위험하니까 치우는 것이 낫겠죠."
수증기를 잔뜩 머금은 습설은 건설보다 훨씬 무겁습니다.
비닐하우스에 습설 50cm가 쌓이면 무게는 최대 30톤에 육박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엄청난 습설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백두대간 자락마다 축 늘어지거나 부러진 나뭇가지가 속출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더욱이 습설은 무게 때문에 바람에도 잘 날아가지 않아 피해를 키웁니다.
"이처럼 이번 3·1절 연휴를 기점으로 내린 눈은 일반 건설과 달리 3~4배가량 무거운 습설이라 더욱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습설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온 상승의 나비효과로 불리기도 합니다.
/대기 온도가 1도 오르면 대기 중에 머무는 수증기가 약 7% 가량 늘어나고, 수증기가 열을 붙잡아 이산화탄소의 온실효과를 증폭시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더 더워지고 더워진 수증기는 다시 폭설과 폭우로 이어지는 '양의 피드백' 악순환이 만들어지는 겁니다./
[인터뷰]
박유정 강원지방기상청 주무관
"(눈 구름이) 태백산맥에 부딪히면서 영동지역에 습하고 많은 눈을 내리는 특징을 보이는데요, 이렇듯 습하고 많은 눈이 내리면서 비닐하우스나 약한 구조물의 붕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습설이 주택과 비닐하우스, 수목뿐 아니라 정박 중인 선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눈이 많이 쌓이기 전에 미리 치워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G1뉴스 김기태입니다.
<영상취재 원종찬 / 디자인 이민석>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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