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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운전자 잡은 파출소장의 '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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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저녁 양구에서 야간 근무를 서던 파출소장 눈에 곡예운전을 하던 차량이 걸려들었습니다.

이 차량 운전자, 추격전 끝에 잡고 보니 만취 상태였습니다.
원석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어스름이 깔린 저녁, 흰색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나들며 불안하게 달립니다.

자세히 보니 오른쪽 앞범퍼가 떨어져 나갈듯 부서져 있습니다.

따라붙은 순찰차의 정차 명령에 멈춰서는가 싶더니, 다시 도주하기 시작합니다.

갈지자로 휘청거리며 달아나던 차량은 1km 가량을 달린 끝에 멈춰섰습니다.

어제 오후 8시쯤 양구군 해안면에서 이 차량을 최초 발견한 건 김시당 해안파출소장.

전조등을 끄고 파출소 앞을 지나가는 차량의 수상한 소리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비가 와서 밖에 파출소 현관문을 열고 나가니까 어디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도롯가에서. 끽끽거리고 갉아먹는 소리가 들리고, 범퍼가 땅바닥에 끌리는 소리도 들리고 해서."

직원들과 순찰차에 올라탄 김 소장은 도주 차량을 쫓았습니다.

사이렌을 울리고 연신 정차명령을 내리며 추격한 끝에 붙잡은 60대 운전자 A씨.

음주 측정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을 훨씬 웃도는 0.133%였습니다.

[인터뷰]
"(운전자가) 내렸는데 몸을 가누지 못하고, 비틀비틀하면서 자기가 음주 운전을 한 사실조차도 알지 못하더라고요. 여기가 어디냐고."

경찰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A씨를 입건하고, 앞선 사고 여부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G1뉴스 원석진입니다.
원석진 기자 w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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