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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의 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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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민족 대명절 설을 맞아 소중한 분들과 포근한 시간 보내고 계신지요.

덕담을 나누며 서로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가족과 이웃의 모습을,

윤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명절은 뭐니 뭐니 해도 복작복작 온 식구 모여 떠들썩하게 보내는 게 제맛.

두 돌 된 막내 신우부터 듬직한 첫째 우준이까지,

다섯 남매 덕에 이 집은 올 설이 다섯 배 더 든든합니다.

[인터뷰]
"우리 손주들이 많은데 다 건강했으면 좋겠고. 우리 맏손주가 올해 중학교에 간다고. 공부 잘했으면 좋겠고."

세배하고 듣는 덕담보다 손에 들린 봉투 속이 더 궁금하지만,

차례상 앞에선 엄마, 아빠 따라 공손히 손을 모읍니다.

오손도손 둘러앉은 떡국 상.

둘째 시은이는 간만에 본 할아버지가 유독 반갑습니다.



"할아버지, 드세요. (아이, 고마워라)"

먹고 살기 바쁜 자식 손주들 대신,

이웃들과 정담을 나누기도 합니다.

복지관에서 어르신들께 준비한 특별 세뱃돈에,

그동안 주기만 해봤지, 받아본 건 얼마 만인지 모를 할머니 얼굴에 웃음이 번집니다.



"(세뱃돈을 드리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다같이 손뼉 치며 설 노래도 부르고,

적적할 뻔했던 명절을 이렇게 보내니 고마운 마음에 눈물까지 차오릅니다.



"감사한 마음을 말로 다 할 수 없습니다."

군대에서 휴가 나온 아들과 함께 봉사하러 온 엄마에,

연휴에 푹 쉬는 대신 일손 보태러 나온 대학생 봉사자도 온기를 더하고,

[인터뷰]
"이런 명절 때 한번씩 이렇게 다른 사람들에게도 따뜻한 마음을 베푸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서.."

익숙한 얼굴들과 도란도란 세월 가는 얘기하며 드는 떡국은,

어쩐지 조금 더 뜨끈한 듯합니다.

[인터뷰]
"나이가 들면 외롭잖아요, 되게. 근데 많은 도움이 되고. 항상 즐겁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청룡의 기운 듬뿍 안고 힘차게 용솟음 친 갑진년 새해,

소중한 이들을 위한 넉넉한 마음들이 한가득 담겼습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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