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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 보험설계사, 암 투병 고객 돈까지 뜯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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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험 사기하면 보통 보험사를 대상으로 진단서를 조작하거나 사실을 꾸미는 식인데요,

이번에는 설계사가 고객을 속여 보험금을 절반 넘게 가로채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위독한 암 환자를 대상으로 신고도 못하게 수를 썼습니다.
윤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터]
지난해 혈액암 진단을 받은 40살 A 씨는 보험금으로 1억 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6천 백만 원을 보험 설계사 계좌로 보냈습니다.

가입할 때부터 도와준 설계사였는데,

보험금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약관대로 하면 돈이 얼마 안 나오니 힘써보겠다"면서 수고비를 요구했던 겁니다.

정말 수고비 정도 생각했었는데,

막상 보험금 타고 나니 "일 도와준 사람이 더 있다"면서 보험금 절반 이상을 떼 갔습니다.



"(공범이라면서) 겁을 줬나 봐요. 그래서 달라는 대로 줬나 봐요. '얘는 이제 죽을 때까지 무덤에 가져갈 거고, 얘가 죽으면 끝나는구나.' 생각하고 동생한테 얘기했다는 게 너무 화가 나고."

투병으로 형편이 어려워진 A씨는 기초생활 수급 신청을 하려 했지만, 보험금이 수입으로 잡혀 탈락했습니다.

설계사와 짜고 돈을 더 받아냈다는 생각에 1년을 전전긍긍하다 숨지기 직전에야 가족에게 털어놨습니다.



"'그거는 원래 내가 못 받는 돈인데 그 사람이 나를 받게 해준 거기 때문에 그렇게 하면 나도 잡혀가.' 죽을 사람인 걸 알고 사기 친 거죠."

가족의 문제 제기에 따라 사건을 조사한 보험사 측은 보험금 산정은 약관에 따라 진행해,

설계사의 개입 여지는 없었다고 확인했습니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한 직원 교육을 하고,

위탁 계약을 맺은 대리점 측에 해당 설계사를 해임하라고 요청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S /U ▶
"경찰은 최근 사건을 정식 입건해 수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입니다.
G1뉴스 윤수진입니다."
윤수진 기자 ysj@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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